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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내 인생의 멘토는 누구인가/정봉갑

  • 기사입력 : 2007-05-17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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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사회적으로 `멘토링'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의 다양한 기관에서 초보자 또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멘토링(Mentoring)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군대에서는 신병이 군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아버지나 형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임병과 연결해주는 `선도병 제도'나, 대학이나 대부분의 기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오리엔테이션, 실무적응을 위한 OJT(On the Jop Training)교육 등이 좁은 의미의 멘토링이다.

      다시 말해 멘토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조언자, 상담자, 후원자 등 도움을 주는 사람을 말하며, 멘티(멘제)는 멘토에게서 배움과 도움을 받는 사람이고, 멘토링은 멘토가 멘티(멘제)와 활동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멘토(Mentor)라는 말의 기원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되었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나가면서 그의 아들 텔레마커스가 장차 훌륭한 통치자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식과 행동을 가르쳐 줄 것을 부탁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이 바로 멘토(Mentor)였다고 한다. 이후 고대 그리스에서는 젊은 남성에게 경험이 많은 남성을 짝지어 주어 멘토의 경륜과 인생의 가치관을 배우면서 모방하도록 하는 관습이 생기게 되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자기를 이끌어 주고, 조언해 주며, 용기를 주면서 내 인생의 지표가 되어주는 멘토가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멘토가 있다. 언론매체에서는 CEO(최고 경영자)들의 `내 인생의 멘토'에 대해 가끔 소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변을 돌아보고 내 인생의 멘토가 누구인지 찾아보자.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때 도움을 받기도 하고, 인생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해 주었던 선배나 선생님 등이 있었던 경험은 있을 것이다. 이 사람이 바로 나에게 멘토일 수도 있는 것이다.

      카네기는 어느날 한 장의 그림을 보게 되는데, 선박 그림 하단의 `반드시 밀물이 밀려 오리라! 그날, 나는 바다로 나아가리라'는 글씨를 읽은 후 철강왕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카네기에게 아주 더없이 좋은 멘토가 된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의보감의 허준과 유의태가 그렇고, 세계적인 성악가인 조수미에게는 자넬라 보넬리 여사와 `신이 내려준 목소리', `일세기에 한두 명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를 가진 가수'라고 극찬했던, 세계적인 명지휘자 카라얀 같은 멘토가 있었던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들에게 어떤 멘토가 필요한 것인지 한번 되돌아보고, 주변에서 자녀에게 훌륭한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연결해 보는 노력을 했으면 한다.

      아마도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경험이 많은 연장자로부터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 인생의 멘토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진해 천자봉 상황버섯 농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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