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투자금 10%로 일정기간 실전경험"

  • 기사입력 : 2007-05-11 09:42:00
  •   
  • 초보 주식투자 기본기 갖추기

    종목분석 책자보고 최소 2~3개월은 차트공부

    기본에 충실한 우량주 중심 정석 투자가 중요



    국내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돌파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예비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올해 1월2일 8조5천617억원에서 이달들어 11조원대 규모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2월 39%대로 낮아졌던 유가증권시장 내 개인투자자 매매비중도 4월에는 50%대로 올라섰다.

    빚을 내 투자하는 개미들도 적지 않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식투자용 대출인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잔액은 지난해 말 3천335억원에서 이날 2조758억원으로 7.5배 크게 늘었다. 코스닥시장도 1천642억원에서 1조2천108억원으로 7.4배 급증했다.

    하지만 투자 결과는 신통찮다. 이달 들어 개인들이 순매수한 상위 15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77%이다. 반면 순매도한 15개 종목은 평균 수익률이 7.27%를 기록해 ‘헛장사’를 한 셈이다.

    개인 투자자가 많아지면 ‘상투’(뒤늦게 시장에 진입해 비싸게 매입하는 행위)라는 말도 심심찮게 언급된다. 개미들은 무엇보다 ‘초심자의 행운’(beginner’s luck)이라는 마술(?) 때문에 바보가 되기 쉽다. 이상하게도 이 마술에 걸리면 초보 투자자는 어김없이 수렁에 빠지곤 한다. 우연찮게 투자한 주식이 상한가라도 한번 치게 되면 대다수 초보자는 마술에 빠진다. ‘점상’(시초가가 상한가에 형성되어 상한가로 끝나는 것) 종목을 잡으면 이미 자신을 과대평가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주식투자를 처음하는 개인들은 대부분이 제대로 된 분석없이 당장 오르는 종목에 편승하는 잘못된 투자방법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해 처음 1천만원을 가지고 주식투자에 입문한 A씨와 B씨. C씨를 예로 들어보자.
    A씨는 기업분석. 기술적 분석 등 기본기를 익히고 다양한 매매기법도 숙지했다. 주식 성공의 9할은 손절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지수급락시 매도. 3% 하락시 매도. 주도주 꺾이면 매도. 전고점 돌파 실패시 매도. 전저점 지지 실패시 매도를 했다.
    현재 A씨의 수익률은 50%로 원금이 500만원 정도 늘었다.

    B씨는 도내 기업체를 분석하여 우량한 한종목만을 골라 투자했다. STX주식을 매수했는데 이후 단말기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연초대비 수익률이 107%다. 원금이 두배로 늘어난 셈이다.

    C씨는 처음 투자한 주식종목이 연속 상한가를 치면서 수익률이 100%이상 늘어나자 우량주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단기투자에만 집중하다가 ‘상투’에 걸려 그동안의 수익을 한순간에 날려 버리고 말았다. 현재 수익률은 7%다.

    대부분의 초보투자자들은 계좌를 만들자마자 주식을 사는데 전문가들은 매매에 앞서 종목분석 책자도 많이 보고 차트공부도 최소한 2~3개월은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최소한 6개월 이상은 실전경험을 쌓아 투자금의 10% 미만 정도를 가지고 전액 다 잃어도 좋다는 각오로 매매를 해보고 다 잃으면 다시 10% 미만의 소액으로 재도전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더 이상 잃지 않는 시점이 오면 그때부터 투자금을 조금씩 늘리는 방식이 수업료를 가장 적게 들이고 주식을 제대로 배우는 방법이다고 조언한다.박지범 삼성증권창원지점 차장은 “실적 등 기업의 내부 역량을 판단하기보다는 가격을 우선하는 자세가 투자의 실패를 가져온다”며 “기본에 충실한 우량주 중심의 정석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leejh@knnews.co.kr

    ■주식투자 성공 10대 포인트

    ▲장기 투자를 하라 - 우량주 중심의 정석 투자.
    ▲신용매수는 가급적 자제하라
    ▲대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매입 종목 수는 5개로 압축하라
    ▲1년에 두 세 번 정도만 투자에 나서라
    ▲현금을 항상 일정비율 보유하라
    ▲기업 분석에 근거한 투자를 하라
    ▲매수는 바닥 권에서 시작하라
    ▲순환매에 편승하지 말고 종목을 지정해 투자하라
    ▲일일 주가 동향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