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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정월 대보름, 우리 농산물로 밥상을 / 양진석

  • 기사입력 : 2007-03-02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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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은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이다. 예로부터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장수를 빌어 오곡밥이나 약식을 지어먹고 아침에는 귀밝이술(耳明酒)을 마시며, 새벽에 부럼을 까서 이를 튼튼하게 하고 종기를 예방한다는 풍습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오곡밥은 쌀^차조^차수수^팥^콩 등 5가지 곡식으로 밥을 짓는다. 복쌈은 취나물을 볶고 김을 구워 취나물과 김을 오곡밥을 싸서 먹었는데 이는 쌈을 먹으면 부(富)를 쌈 싸듯이 모을 수 있다는 풍습에서 나온 것이다. 귀밝이술은 대보름날 아침에 가족이 모여 웃어른이 찬 술을 한잔 따라주며 마시게 하는데, 이렇게 하면 귀가 밝아진다고 한다. 진채식 (陳菜食)은 진채란 묵은 9가지 나물을 뜻하는 것으로 진채나물을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것은 가족 구성원이 무병 건강한 일년을 보내고 농사가 잘 되어 풍년이 들기를 기원한데서 유래한 것이다.
     
    농업은 생명창고다. 생명창고를 지키지 못하면 정월대보름과 같은 우리 세시풍속은 사라질 것이다. 후손을 위해서라도 신토불이(身土不二), 즉 `우리 몸엔 우리 농산물'로 이번 정월대보름 밥상을 차리는 것이 어떨까?
     
    양진석(경남농협 자재양곡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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