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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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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전통상권 회복 '비지땀'

  • 기사입력 : 2006-1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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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동통합상가상인회 발족 옛 명성찾기 사업 전개

    市.대우백화점 연계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모색


    마산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어시장 및 창동 지역 상인들이 ‘전통상권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비지땀을 쏟고 있다.

    어시장 등 재래시장 상인과 창동지역 상가 점주들은 더 이상 손을 놓고 있다가는 생존조차 어렵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올들어 시장 및 상가 활성화를 위해 온몸으로 뛰고 있다.

    전통적 중심상권인 창동·중성동·부림시장 상인들은 지난 9월 19일 날로 침체되는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창동통합상가상인회’를 발족시켰다.

    발족 2개월여만인 22일 창동통합상인회는 창동 조일당 건물 3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회원들은 개소식에 앞서 창동거리에서 고사를 지내고 예전의 활기를 되찾기를 기원했다.

    이종원 회장은 “매월 이사회. 월례회 등 2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창동 부림시장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이를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사무실에 고객센터를 설치해 각종 고객 의견 및 민원을 청취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거리질서 확립. 주차공간 확보 및 주차권 발행. 고객응대 서비스 교육 등을 통해 창동을 고품격 문화거리 공간으로 만들어 다시 활기가 넘치게 하겠다”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현재 창동에 있는 500여곳 점포 가운데 상인회에는 400여곳이 가입해 있으나 제대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머잖아 100% 가입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산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어시장 상인들 역시 올들어 부활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우선 이용 고객 편의를 위해 1천700여평 규모의 공용주차장 마련을 했고. 마산대우백화점 옆 세정 건물에서 농협에 이르는 구간에 대한 노점상 정비. 차양 설치. 보도 확보 등 환경정비사업도 전개하여 편리하고 기분좋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 9월에는 2년 넘게 흉물처럼 방치됐던 옛 청과시장 자리에 옷 소매점인 ‘세정 패션 스타일렛’이 들어서 깔끔하게 정돈됐다. 10개 매장을 갖춘 패션 스타일렛은 단층 건물과 함께 130여대 규모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주차장 기반시설이 모자랐던 서쪽 상권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시장 활어 번영회는 지난 7월19일부터 8월16일까지 한달가량 매주 수요일 어시장 회 10% 할인행사를 전개했고. 지난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어시장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제7회 어시장 축제’는 예년에 비해 규모도 커지고 프로그램도 다양화 해 대체로 좋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마산시. 마산대우백화점과 연계하여 재래시장 공용 ‘마산사랑 상품권’을 발행하는 등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구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어시장 내 상인들은 23일 마산시 남성동 한백웨딩홀에서 ‘상인대학’을 개설.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마케팅 공부’에 들어갔다. 더 이상 손님을 기다리는 시장경영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는 때문이다.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마산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이 주최하는 이번 상인대학에는 어시장 내 활어횟집 및 점포 상인 20여명이 1기로 입학했다.

    이들은 오는 28일까지 유명 강사들루보터 15시간에 걸친 기본교육 과정을 이수하며. 29일엔 청주 육거리시장을 직접 견학하는 현장체험도 가질 예정이다.

    마산지역 시장 및 상가 상인들의 이같은 ‘상권살리기’ 자구노력은 중소기업청. 마산시. 마산상의 등 기관·단체의 각종 지원책이 뒤따르면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홍정명·이문재기자

    [사진설명]  22일 마산 창동 조일당 건물 3층에 마련된 창동통합상인회 사무실 개소식(사진 위)과 23일 마산 남성동 한백웨딩홀에서 열린 마산어시장 상인대학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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