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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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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칼럼] 相生

  • 기사입력 : 2006-1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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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수 (마산대우백화점 경영지원총괄본부장)

    유통업계의 최근 대세는 할인점이다. 2003년부터 백화점 매출액을 추월한 할인점들의 공격적인 출점 경쟁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인구 15만명에 1개 점포가 적정하다고는 하나 지역별로는 그 이상의 점포가 밀집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산만 하더라도 인구 40만에 대형할인점 3개. 백화점 2개 외에도 중소 규모의 할인 마트들이 과밀점포를 이루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각각의 점포들은 현대화된 시설과 자체 운영 노하우 등 경쟁력을 가지고 적절하게 생존해 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즉 동 업태 또는 이종 업태간의 시장점유율(Market Share)이 적절하게 균형을 잡고 큰 변동 없이 유지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속성상 지속적으로 성장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우리 기업들은 시장의 규모가 한정된 상권에서 균형잡힌 시장점유율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려고 처절한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그 노력에 따른 성과는 경쟁이 치열하면 할수록 더욱 비효율적인 결과를 낳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하여 결국 중도하차를 해야 하는 경쟁자가 생기겠지만 유통업의 특성상 주인은 바뀔지라도 현재 위치하고 있는 건물과 설비 등은 이전보다는 더욱 강력한 새로운 주인에 의해 보완되어 다시 경쟁에 뛰어드는 상황의 반복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

    결국 문제의 해결은 우리 지역 전체 시장의 규모를 늘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오히려 근본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즉. 현재의 소비 위축이나 최근 몇 년 동안의 국가 저성장 기조를 감안할 때 국가 전체 소비의 회복을 기대하기보다는 다양한 노력으로 지역경제의 성장에 따른 지역 소비 증가야말로 지방정부가 구하는 만큼이나 우리 지역 유통업체가 절실히 추구해야 할 경영방침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우리 유통업체들간의 공정한 경쟁은 기본이겠지만 지역상품 우선 판매와 적극적인 홍보. 그리고 지역문화예술. 지역환경살리기. 교육사업. 어려운 이웃돕기 등 우리 지역을 위한 다양한 지원경쟁을 통하여 지역민들에게 깊숙이 빠져드는 ‘고객친화형 마케팅’으로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서로가 같이 존재할 수 있는 상생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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