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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칼럼] 농산물 유통 활성화 과제

  • 기사입력 : 2006-09-15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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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근(창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경남은 도민의 12.3%인 39만3천명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고 쌀 생산은 전국의 9.1%, 원예시설은 21%를 차지하며, 1998년부터 작년까지 8년간 농산물 수출실적이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농산물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농업인들은 올해 들어 한·미FTA 협상이 진행되면서 DDA 농업협상 결과 쌀 관세화 유예에 수반된 의무수입물량(MMA) 증대와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미 FTA협상과정에서 농업부문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다. 미국측 입장에서는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가장 큰 농산물시장이므로 수입개방을 더욱 요구할 것이다. 협상이 타결된다면 이는 전국대비 농산물비중이 높은 광역자치단체로서 도내 농가의 피해는 매우 클 것이며, 농업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농업환경 하에서 경남 농산물이 외국산 및 타지역 농산물과 경쟁해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우리 농업도 선진화되어야 한다. 선진농업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세가지 유통활성화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 먼저 품질과 안전성 측면에서 차별화되어야 한다. 자연농·유기농법 등을 통한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의 조성으로 농산물의 품질차별화를 꾀하여 맛과 신선도를 높이면서 저비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체재를 갖추어야 한다.

    둘째, 유통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농협중앙회에서 추진해 오고 있는 유통활성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우수한 품종을 선택하고 과학적인 재배방법으로 수확시기를 표준화하는 일관된 생산관리와 수확 후에는 산지유통시설을 이용해 공동선별, 예냉, 저온유통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공동으로 판매한 후 판매대금과 비용을 공동정산하는 공동계산제는 품질을 일정하게 통제할 수 있어 중간상이나 소비자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마케팅기능의 강화이다. 산지농협이 생산자를 조직화하고 품질을 향상시켜도 판로확보가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농산물 도매시장 이외에 대형유통업체, 유통센터, 전자상거래, 수출 등 다양한 직거래선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경남에는 농산물도매시장 3개소(창원, 마산, 진주), 농산물유통센터 1개소(김해),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26개소, 농산물공판장 12개소 등이 있으나 이들 이외에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상품설명회를 정기 혹은 수시로 개최함으로써 유통업체에 대해 산지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납품상담과 판촉활동을 병행하고, 해외바이어에 대한 초청 상담과 해외의 대형매장을 대상으로 판촉전을 전개하여 해외시장을 개척하여야 한다. 또한 농산물의 연합마케팅의 일환으로 공동브랜드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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