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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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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곤의 재미있는 경제교실]투자를 확대시키려면?

  • 기사입력 : 2006-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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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경제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면 바로 ‘투자’이다. 그런데 투자라고 하면 일부 독자들은 우선 주식투자. 채권투자. 부동산투자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들은 경제적 의미의 ‘투자’와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경제에서 말하는 투자란 일국의 경제에서 생산된 최종재 중 기업이 구입하는 자본재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기업이 생산활동을 위해 구입한 기계(설비투자). 새로 건설한 공장(건설투자) 등이 투자에 해당하다.
    또한 기업이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원자재나 완성되지 않은 중간생산물의 증가(재고투자)도 투자에 포함된다.

    따라서 생산활동이 수반되지 않은 단순한 소유권의 이전에 불과한 주식투자 등은 경제적 의미의 투자가 아니다.

    우리가 투자의 동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투자가 매우 불안정해 이것의 움직임이 경기변동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으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투자가 뒷받침돼야만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투자를 확대시킬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알기 위해서는 투자의 결정요인을 알아야 한다.

    기업가는 기업활동을 통해 예상되는 수익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면 기존의 생산설비 가동률을 높여 생산량을 늘릴 것이다.
    그러나 예상수익이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 생산설비 자체를 확대하려 할 것이다.

    즉 투자는 주로 장기적 기대에 의해 결정되는데. 미래는 필연적으로 불확실하기 때문에 장기적 기대는 기업가의 주관적 심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결국 투자는 기업가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투자를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개방된 경제체제하에서 해외 환경은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국내 환경만큼은 기업가가 투자하기 적합하도록 조성해 주어야 한다.

    일관되고 투명한 정부의 경제정책도 투자 활성화의 초석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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