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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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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곤의 재미있는 경제교실] 위험선호자 또는 위험기피자?

  • 기사입력 : 2006-09-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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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국내에서 가장 핫 이슈는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도박 열풍이다. 그런데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엔 잃을 것이 분명한 도박에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돈을 거는 걸까? 이를 경제학이론으로 설명하면 상당히 명쾌하다.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은 위험부담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미래의 결과가 불확실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그 선택의 결과로 필연적으로 일정한 정도의 위험을 부담하게 된다. 이러한 위험부담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각각 다른데. 이를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번째는 확률적으로 불리한 복권을 서슴없이 사는 사람이나.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면 결국 잃을 것을 알면서도 계속 찾아가는 위험선호적 태도다. 바로 ‘바다이야기’에 돈을 거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한다.

    두번째는 다양한 자산을 보유해 위험을 분산시키거나 보험에 가입하려는 위험기피적인 태도로. 가장 보편적인 유형에 해당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두 경우의 중간인 위험중립적인 태도를 생각할 수 있다.

    ‘꽝’이 나올 확률과 천원에 당첨될 확률이 같은 500원짜리 복권이 있을 경우. 세 부류 사람들의 예상가능한 선택을 통해 위험부담이 무엇인지를 좀 더 쉽게 살펴보자.

    위험기피적인 사람들은 복권을 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가격보다 기대치가 충분히 유리하다고 판단되지 않으면 내기에 응하지 않는데. 예로 든 복권은 상금의 기대치와 가격이 같기 때문이다. 당첨될 확률을 높여 기대치가 훨씬 커지지 않는 한 복권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위험선호적인 사람들은 기대치상으로 불리한 경우에도 내기에 응하는 사람들이므로 상금의 기대치와 가격이 같은 복권은 당연히 구입한다. 만약 당첨될 확률을 더 낮추더라도 일정 수준까지는 복권을 구입하려 할 것이다.

    한편 위험중립적인 사람은 상금의 기대치와 가격이 같은 복권은 살 수도 있고 사지 않을 수도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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