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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이 변화고 있다] 18. 산청 단성시장

  • 기사입력 : 2006-08-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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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 전통’ 걸맞게 경쟁력 강화

    장옥 차양막 주차장 설치. 화장실 보수 등

    축협 운영 송아지 경매시장도 형성 `활기'


    지리산의 관문인 산청군 단성면 성내리 178-1에 위치한 단성시장은 지리산에서 자라는 각종 자생약초와 거울같이 맑은 경호강 푸른 물로 주변에 넓은 곡창지대가 많아 예로부터 각종 농산물과 생활필수품 등 잡화용품을 거래하던 산청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다.

    지난 1914년부터 형성된 단성시장은 현재 점포수가 45개이며 부지면적이 2천716㎡. 블록 슬라브로 된 장옥 12동에 건평은 744㎡이다.

    예로부터 군내에서 가장 성황을 이루었던 단성시장에는 각종 과실류와 농산물 등의 거래가 많이 이루어졌으며. 가축시장이 활성화되어 서부경남의 대표적인 가축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소규모로 가축 사육농가가 줄어들면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고. 예전처럼 집에서 키우던 가축을 몰고 와서 거래를 하던 시장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단성 가축시장에 지난 2002년 7월부터 산청축협에서 직접 운영하는 송아지 경매시장이 형성됐다.

    지금은 10일과 25일 월 2회 주로 송아지 경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경북과 전남 등지에서 많은 상인들이 찾아와 월 200여 두의 송아지가 거래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단성도 다른 지역의 농촌과 마찬가지로 농협 마트 등 현대화된 마트가 속속 들어서고. 인근 원지에도 큰 마트가 3개나 있어 재래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성시장도 한때는 인근의 덕산시장과 신등시장과 같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이 있었다.

    국도3호선과 20호선이 지나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한때 5일과 10일 정기장날이면 인근 진주 등서 상인들과 고객들이 몰려들던 곳이었다.

    그러나 주차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장옥이 노후되고. 도로가 정비되지 않아 비만 오면 물이 새고 좁은 주차장 시설 등의 불편한 시장구조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정기장날이 돼도 상인과 고객을 합쳐 유동인구가 200명 내외로 격감했다.

    따라서 산청군과 시장번영회는 침체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2년간 도비 2억원과 군비 5억원 등 7억원을 투자해 장옥 13동과 부대시설을 정비하는 단성시장 활성화사업을 시행했다.

    또한 지난 2003년에 차양막 설치공사를 시행하고 점포 사이 통로에 임의대로 천막을 설치함으로써 미관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사고위험이 내재하고 있어 깨끗한 시장 이미지 제고와 이용자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천242㎡의 차양막을 설치했다.

    군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후 시설을 현대화하고 인근 문익점 면화시배지에 농특산물 판매장을 설치하는 등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재래시장의 운영실태 점검결과를 토대로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조경윤 시장번영회장은 “앞으로 재래시장이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주변의 현대적 마트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거래품목을 다양화하고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행정에서도 비가림 시설과 주차장 확보 등의 현대화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산청=김윤식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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