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가능하면 최대한 생산량을 늘릴까?
이는 기업의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일정 수준까지는 생산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가령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을 비롯한 공산품들은 대량으로 생산하는 체계를 갖추어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제품들은 규모가 커져 대량으로 생산할수록 생산단가가 낮아지는 생산기술 상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규모가 커지면서 생산단가가 낮아질 때를 규모의 경제가 있다고 말한다.

오늘날 많은 산업 및 기업에서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는 규모의 경제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는 이유 중의 하나로는 생산규모가 커지면서 분업에 의한 전문화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생산의 효율성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대규모 설비의 경제성. 대량 구입에 따른 운임이나 원료비의 감축 등에 의해 나타난다.

규모의 경제와는 달리 생산품의 종류가 많을수록 비용이 적게 드는 경우도 있다.예를 들어 자동차와 트럭을 각각 하나의 기업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한 기업이 이 두 상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

이렇게 한 기업이 유사한 여러 상품을 동시에 생산함으로써 평균비용이 적게 들때는 범위의 경제가 있다고 말한다.

범위의 경제는 상품의 성격이 유사할 경우에 잘 나타나는데. 구두와 핸드백. 닭고기와 계란.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등이 대표적인 예들이다.

이 밖에 생산시설이나 유통망을 여러 가지 다른 상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데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에도 범위의 경제가 생길 수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