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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화정, 3·1운동 유적지 조성

  • 기사입력 : 2006-08-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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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대표적 3·1운동 발생지인 의령 화정면에 ‘3·1운동 유적지’가 조성됐다.
    의령군 화정면 3·1운동 유적지보존회(대표 하기재)는 오는 23일 화정면 덕교리 삼정자에서 김채용 군수와 보존위원. 유족. 유관기관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유적지’ 제막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날 제막식은 충의의 정신이 살아숨쉬는 삼정자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뜨거운 애국심을 기리고 거룩한 희생정신을 후손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
    화정면 덕곡리 유적지에는 팔각정을 세워 ‘덕원정’이라 명명하고 안내석은 높이 1.2m. 폭 1m로 하단부는 2단 화강석 기단으로. 상단부는 오석으로 제작됐으며 비문에는 3·1운동 당시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의 기록이 잘 새겨져 있다.


    1919년 3·1독립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때 화정면에서는 조균구의사 주도 하에 삼정자 밑을 거점으로 수십명이 합세해 면사무소를 습격하는 등 만세를 부르다가 일본 경찰로부터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검거돼 혹독한 고문과 옥고를 치르고 평생 불구의 몸으로 지내다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독립운동에 앞장선 조균구. 조두환. 김구현. 조균수. 김응현. 박용주. 심상렬 의사는 실형을 받았으며. 10여년전 국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하지만 유적지마저 허물어지고 흔적마저 없어지자 화정면 3·1운동 유적지 보존회가 앞장서 이번 제막식을 하기에 이르렀다.


    ‘삼정자’는 원래 수백년된 느티나무 세 그루를 일컫는 것으로 독립운동의 거점지였다. 한때 고목으로 모두 고사하자 한 그루는 마을에서 다시 심어 현존하고 있고. 2002년에 두 그루를 다시 심어 삼정자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 5월 이곳을 지압보도. 팔각정. 파고라를 갖춘 휴식공원으로 조성했고 안내석을 통해 오래도록 후세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의령=이종구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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