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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이 변하고 있다] 16. 김해 재래시장

  • 기사입력 : 2006-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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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 시설 현대화로 `변신중'

    카드판매망 확대, 상인 친절 상품판매 교육

    아케이드 환풍기 주차장 설치 고객 편의 제공


    김해시 동상동 김해재래시장은 시설현대화에서 경영현대화로 혁신적인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김해재래시장은 시장 환경을 둘러싼 시설을 교체하는데 주력했으나 올해부터는 일반 대형 마트에 버금가는 신경영을 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입주 상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친절·상품판매교육을 실시하며. 신용카드 판매망을 확대하고 쇼핑몰 형태로 상품을 진열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충족에 적극 나섰다.

    김해재래시장은 지역의 대표적인 상설시장으로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가야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심지 중간에 위치한데다 300여 상인들이 다양한 상품을 값싸게 판매해 오랫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렇지만 언젠가부터 대형유통시설에 밀려 설 자리를 위협받자 지난 97년부터 시설현대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동안 총 37억원을 투자해 각종 시장 기반시설을 갖추었다.

    우선 시장내 아케이드 구축. 소방·전기시설을 교체하는데 21억원이 소요됐다. 시장 곳곳에 환풍기를 설치해 각종 음식물 냄새와 먼지. 고온 등을 말끔히 제거해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상인의 숙원사업인 누수방지 보수공사를 완료했다.

    특히 시장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가장 필수적인 주차장 확보를 위해 15억원을 들여 주변 공공시설과 사유지를 사들여 주차장 3개소를 만들었다.

    올해도 5억원을 들여 주차장 부지를 추가로 확충하고 내년까지 16억원을 들여 대규모 주차장을 추가로 신설해 시장을 찾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상인들은 대형마트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시설을 바꾸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함을 인식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이에대해 다양한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친절함과 청결함을 보여주기 위해 시청의 지원을 받아 전문기관 강사를 초빙해 경영혁신 교육을 실시하는 등 한발앞선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마트와 경쟁을 통해 당당히 매출을 일으켜야 한다는 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김해시 이종숙 경제진흥과장은 “재래시장의 상품품질이 우수하고 저렴한 경우가 많은데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점은 시장 마케팅 전략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집중돼야 한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행정에서 예산지원은 물론 공무원을 중심으로 주 1회 ‘재래시장 이용의 날’을 정해 이용률을 높이기도 하지만 한계가 있고 상인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상우기자 kims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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