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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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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재미있는 경제교실] 현재 경기는 소프트매칠일까? 더블딥일까?

  • 기사입력 : 2006-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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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지난달 한국은행은 2006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했다. 즉 2/4분기 실질GDP(전기대비 계절조정)가 0.8% 증가하였으며. 전년동기대비로는 5.3%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러한 성장률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민간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기관에서는 세계경제나 유가 등의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 한 현 경기는 하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우려를 표명하였다. 다시 말해서 그동안 침체상태였던 경기는 지난 상반기중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로 돌아섰다는 더블딥(double dip)상태라는 주장이다.

    이와 달리 한국은행을 비롯한 정부. 국책연구소들은 민간소비. 설비투자 및 수출 등이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4분기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여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주장이다.

    즉. 현재의 경기는 상승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시적인 경기둔화를 보이는 소프트패치(soft patch) 상태라는 설명이다. 소프트패치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즐겨 사용했던 모호한 표현의 대명사로. 원래 골프장에서 잔디가 자라지 못해 공치기 어려운 지점을 가리키는 ‘라지패치(Large Patch)’에서 유래된 단어다

    현재의 경기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 기본적으로 현 경기진단에 따라 정책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즉 현재 경기를 더블딥으로 볼 경우에는 앞으로 경기침체에 대비하여 보다 부양적인 정책처방이 필요한 반면. 경기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소프트패치인 경우에는 덜 경기부양적이며 일시적 경기침체를 보다 빨리 탈출할 수 있는 정책방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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