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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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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칼럼] 일본 부동산시장 거품붕괴와 우리 시장

  • 기사입력 : 2006-06-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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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희(창원 삼일공인중개사사무소장)

      요즘 부동산을 매수하려는 사람이나 일반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일본의 부동산 거품 붕괴와 우리나라와 비교는 부동산에 대한 식견이 있든 없든 간에 ‘걱정 반 관심 반’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하나다.

      일본의 80년대 부동산 시장의 폭등과 90년대의 거품 붕괴를 조사하면 몇 가지 내용을 알 수 있다.

      첫째. 일본기업의 생산 활동이 크게 감소하면서 잉여자금과 은행에서의 과다 차입금으로 정부가 유도하고 있었던 도시개발 정책에 편승해 부동산에 올인 투자를 서둘렀다.

      둘째. 시내의 부동산 폭등 조짐이 보일 때 일본중앙은행이 대출금 억제책의 일환으로 금리 인상을 해야 할 상황인 것을 알고 있었으나 미국과의 금리 협약 때문에 금리를 인상할 수 없는 국제적인 상황에 직면하고 있었다.

      셋째. 처음에 시작한 중심 시내의 지가 상승이 시외의 지가 상승까지 확대된 이유는 도심의 토지를 매도하고 매매가격을 웃도는 시외의 토지를 매입하면 세금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재 매매 특례’라고 하는 부동산 조세 정책 때문에 도심의 토지를 고가로 매도하고 시외의 대량 토지 매수에 나섰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사실은 우리와 유사점도 있겠지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일본 부동산의 폭등은 우리와 같이 일부지역의 주택에 한정된 것이 아니고 토지. 상가. 아파트 할 것 없이 모두가 폭등의 대상이었다는 점이었다.

      서울 일부 특권층 아파트를 제외한 지방에서의 외곽지 아파트. 시내 상가. 낙후지역의 토지 등 모든 부동산이 일본처럼 폭등 수준으로 가격상승을 한 것은 아니라고 보이고. 상가 가치의 하락 내지 보합은 오래 전부터의 일이다.

      날씬한 몸매를 꿈꾸는 사람이 많을수록 다이어트산업이 흥행하듯 특권층 진입에의 끊임없는 욕구가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그에 따른 원하는 지역의 수급불균형의 문제이지 지방에 거품 확대 논의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

      현재 지방에서 전세자로 거주하는 서민은 계속 아파트 가격이 하락해 최저가격에서 매입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몇년 동안의 과거 시세 흐름을 파악해 보고 내가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보금자리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면 현재는 매수 시점인 것 같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 나에게 천운이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 이상 가격은 무릎 수준에서 매수해 어깨 수준에 매도. 나에게도 어느 정도 이익이 되고 타인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여유를 가져봄과 동시에 한 방 투자보다 평생 부동산 및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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