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8일 (토)
전체메뉴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에 절세효과까지 특정금전신탁 `인기몰이'

  • 기사입력 : 2006-06-19 00:00:00
  •   
  • 부동산시장 규제 주가급락 영향

    지난해말보다 수탁액 4조원 늘어

    단기자금 회수 가능 채권형 인기


      올들어 부동산 시장 거품 논란과 증시 침체 등 여파로 특정금전신탁에 돈이 몰리고 있다.
      안전한 피난처 역할과 절세효과 제공 등으로 채권형 특정금전신탁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나 신용등급 사전 확인과 국제금리 변화에 대비한 분산투자 등도 요구되고 있다.

    ◇ 올들어 4조원 급증=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국민은행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특정금전신탁 수탁액은 21조9천325억원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말 17조6천923억원에 비해 4조2천402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은 지난 13일 현재 5조2천235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8천842억원에 비해 무려 81.1%나 급증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지난해말보다 8천81억원과 7천401억원이 늘어난 6조2천660억원과 3조9천569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이달들어 단 2주만에 4천30억원이나 급증하며 은행권 최대 수준인 6조4천86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 주가 급락·부동산 규제 등 영향= 특정금전신탁이 인기를 끄는 것은 올들어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최근 주가가 곤두박질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정부가 금리와 세금 정책 등으로 부동산 시장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어 신규 투자처로 부동산쪽에 관심을 보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 안전한 피난처···채권형 인기몰이= 특정금전신탁은 정기예금보다는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는 데다 단기간내 투자수익을 획득할 수 있어 증시나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일시적으로 머무르기에 적합한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다.

      특정금전신탁은 투자자가 직접 운용자산을 지정해 그 자산만을 편입·운용하는 신탁상품으로 운용 결과를 실적 배당하기 때문에 정기예금처럼 예금자 보호법에 의해 보호받지는 못한다.

      그러나 은행이 부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국공채와 금융채. 신용이 보강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등을 위주로 투자하고 있어 안전한 편이며. 수탁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신탁재산 분별의 원칙에 따라 만기시 원금과 이자를 돌려 받을 수 있다.

      채권형과 주식형으로 나뉘며 최근에는 채권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채권형 가운데 기업어음(CP)이나 은행CD 등에 투자하는 신탁의 만기는 3~6개월 정도로 단기간에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 절세형으로도 각광…원금 손실 방지 필요= 2003년말 이전에 발행된 5년만기의 국민주택채권 등 국공채에 운용하는 경우, 신탁 만기 때 분리과세 선택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비하려는 고액 자산가들에게는 절세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