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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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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맞는 목돈만들기] 40대 직장인 불의사항 대비 보험

  • 기사입력 : 2006-06-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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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 4억5천만원 수령가능 상품 설계

    물가상승 투자수익률 고려 금액 산정해야

    보험금 지급조건 살펴 `위험 포트폴리오'  계획

    중도해약 상황땐 `감액완납 연장정기'  주목


      K씨는 올해 42세의 직장인이다. 평소에는 보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져왔지만 최근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절친한 친구 L씨가 갑작스런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남은 유족들이 생계대책으로 살던 집까지 처분하고 부인이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그러나 신중한 K씨는 여러 보험사에 알아본 결과 개인에게 언제 닥칠지 모를 그 많은 위험을 모두 보장받고자 한다면 자신의 급여 전부를 보험료로 지불하여도 모자랄 것이라는 판단하에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최소 보장대책으로 ‘조기사망의 위험’에 대한 대비를 하고자 하는데 현재 누리고 있는 가족들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선의 보험 가입금액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한다.

     ◆K씨의 가족현황 및 생활 수준
     K씨의 가족은 전업 주부인 동갑내기 부인과 두 아들이 있으며 한 달 생활비와 교육비로 300만원을 지출하고 있고. 월 100만원 정도의 여유는 있는 편이다. K씨의 연간 현금 흐름은 도표와 같다.

     ◆K씨의 재무목표
     
    K씨는 자신이 지금 당장 사망을 하더라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경제적 고통을 안겨 주고 싶지가 않다. 최소한 현 수준의 생활비와 교육비 만큼은 자신의 보험금을 통해서 해결이 되었으면 한다.


     ◆보험 가입금액은 얼마나?

     아마도 K씨의 경우처럼 세상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며 살고 있지 않을까 한다. 사람의 경제적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보험에서는 따로이 측정하는 방법이 있어 한 개인의 경제적 가치를 그가 경제활동을 하는 기간에 벌어들이는 소득과 지출에 맞추는 방법이 있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란 것이 있고. 그 시기에 벌어들이는 소득을 지출함으로써 그 가족들은 생활한다는 관점이다.

     K씨는 현재 42세로 현 직장에서 55세까지 근무한다고 가정할 때 소득이 발생될 가능성이 있는 기간은 향후 13년간이다. 또한 생활비나 교육비는 현재 300만원 수준이지만 매년 물가는 상승할 것이고 그와 반대로 실질구매력은 하락할 것이다. 즉 오늘의 300만원과 13년 후의 300만원은 동일한 화폐가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듯 최소 보험 가입금액을 산정할 경우에는 실질구매력을 감안해 주어야 하는데 복잡한 계산방식은 생략하도록 하고 사례의 K씨 경우 평균적인 물가상승률(5% 가정)과 투자수익률(6% 가정)을 고려할 때 지금 당장 사망하더라도 최소 4억5천만원 이상은 있어야 향후 13년간 아내와 두 아들이 지금 수준의 안정적인 생활이 유지되리라 여겨진다. 물론 다른 연금에 가입되어 있어 유족연금을 받게 된다든지 달리 투자한 돈이 있어 수령이 예상된다면 보험가입 대상금액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보험상품과 선택

     또한 보험상품을 선택할 경우에도 주의를 요하는데 일반적인 예적금 상품과는 달리 보험상품은 약관상에 명시된 사고에 대해서만 보험금이 지급된다. 그러다보니 보험상품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것이 보험금의 지급조건이다. 실무에서 흔히 겪는 경우지만 고객이 보험가입이 많이 되어 있다기에 보장을 검토해보면 교통재해나 암진단 등의 특정 보험사고에는 매우 큰 금액이 보장되는 반면 질병 등 일반사망시 보장금액은 보잘것없는 경우가 많다. 투자에만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위험에 대한 대비에도 적당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사망의 원인에 관계없이(심지어 자살까지도) 보험금이 지급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종신보험상품을 들 수 있겠다.

     ◆보험료 불입없이 보장받는 법

     보험기간은 대부분 장기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중도에 보험료를 더 이상 납입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대부분은 많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중도해약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보험을 중도해약할 정도의 형편이라면 어쩌면 개인에게는 경제적 리스크에 가장 취약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보험이 가장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이럴 경우 ‘감액완납’이나 ‘연장정기’라는 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제도들은 보험료를 더 이상 납입하지 않고 보장을 받는다는 면에서는 동일하지만. 감액완납은 보장금액을 줄이는 대신 보장기간을 종신의 형태로 두는 것이고. 연장정기는 보장금액은 그대로 두고 보장기간을 축소시키는 형태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위험요소들이 있겠지만 개개인을 놓고 보면 “빨리 죽으면 어떡하나”. “능력없이 너무 오래 살면 어떡하나”. “병들거나 다치면 어떡하나”라는 세 가지로 귀결된다고 하겠다. 여기서 보험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경제적 보상이라는 차원에서 어느 정도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도움말=장용범 경남농협 공제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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