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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부영 임대아파트 일반분양 전환 어떻게 되나

  • 기사입력 : 2006-04-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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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2009년 11개 단지 6천159가구 예정

    브랜드 인지도 낮아 임대 유지 가능성도

    분양전화땐 인근 미분양 물량해소 악영향


      ‘장유는 부영마을이다.’
      장유에 부영아파트가 많이 건축되면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얘기다.

      실제로 장유에는 부영이 임대아파트 18개 단지 1만2천가구와 분양 8개 단지 4천300여가구 등 총 1만6천300가구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유의 총 아파트 2만8천가구 중 60%를 차지한다.

      부영이 주로 공급한 임대아파트가 올 연말부터 일반분양으로 전환이 예정돼 있어 주변시장에 미칠 영향 등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임대아파트 분양일정= 장유 부영임대아파트의 일반분양 전환은 30·31평형의 경우 입주시작일로부터 5년 후로 정해져 있다. 부영측은 시기가 도래하면 일반분양을 한다는 원칙적인 방침을 갖고 있다. 11개 단지 6천159가구가 해당된다.(부영 7차 284가구와 12차 680가구는 현재 분양전환 일정에서 제외된 상태)

      먼저 지난 2001년 12월말에 입주를 시작한 부영1차(월산부영 6단지 576가구. 31평)와 2차(월산 부영12단지 335가구. 31평)가 오는 연말께 분양전환이 예정돼 있다.

      내년의 경우 지난 2002년 3월 입주를 한 부영3차(월산부영 9단지 328가구. 31평)가 3월에. 7월에는 부영8차(갑오부영4단지 760가구. 31평)와 9차(갑오부영 6단지 606가구. 31평). 8월에는 부영6차(갑오부영5단지 400가구. 31평)가 계획돼 있다.

      2009년에는 2004년 2월 입주를 한 부영 15차(석봉 부영7단지 808가구. 30평)와 16차(월산부영8단지 570가구. 30평). 17차(석봉 부영4단지 1천10가구. 30평)가 2월에. 9월에는 부영 18차(월산부영 332가구. 30평)와 19차(월산부영4단지 434가구. 30평)가 해당된다.

      20·23평형은 20평 3개 단지 3천842가구와 23평형 2개 단지 1천390가구 등 총 5천232가구인데 10년 임대로 돼 있다. 지난 2002년에 입주를 시작한 부영5차(석봉 부영 9단지 1천578가구. 20평)와 10차(갑오부영7단지 730가구. 23평). 11차(젤미부영1단지 1천530가구. 20평). 13차(월산부영1단지 734가구. 21평). 2003년에 입주한 14차(석봉 부영8단지 660가구. 23평) 등이다.

      ▲부영아파트의 시장상황= 현재 장유에서 부영아파트는 그동안 공급물량이 많았던 만큼 현재 적지 않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부영측에 따르면 월산마을 30평형대 800가구를 비롯 총 1천800가구의 임대미분양이 남아있고. 일반분양아파트인 e-그린타운도 900가구가 팔리지 않고 있다.

      미분양이 쌓인 것은 임대의 경우 최근 몇년간 장유에 신규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면서 부영임대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전세입주가 가능하고 진해에 입주물량 증가 등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일반분양의 경우 입지여건과 분양가는 경쟁력이 있지만 임대전문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작용한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부영은 현재 미분양 해소를 위해 일반아파트는 분양금액의 50%대출시 이자를 회사에서 2년간 대납해준다는 방침이다. 임대 미분양은 월산마을(800가구. 30평대) 단지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신규계약자에 대해 주변 시세보다 크게 낮은 5천500만원 전세로 전환하는 등 가격조정을 시도하고 있다.

    ▲임대의 분양전환 잘 될까= 대부분의 분양전환 예정아파트는 분양가가 주변시세에 비해 저렴해 차익이 예상되지만 갑오마을 등 일부 인기단지를 제외하고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유의 한 부동산관계자는 “부영임대의 위치가 대부분 썩 좋은 것은 아닌데다 브랜드와 품질면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아 분양을 받으려고 하는 임차인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다음 팔 때를 위해서도 조금 비싸더라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신규 분양아파트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일각에선 임대인 중에 분양전환을 원하는 이들이 많지 않아 시장여건이 형성되지 않는 한 현재와 같은 임대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와 내년에 입주 예정인 창원 반송 1·2단지와 진해의 신규입주물량을 비롯. 지난해 장유에 분양한 포스코 더 샵이나 이 편한세상. 쌍용예가 등의 적지 않은 미분양과 올 6월 율하의 신규분양 등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이와 관련. 부영측은 창원제2터널의 조기착공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신항의 조기 활성화가 이뤄져 배후주거지로 자리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 미칠 영향은= 임차인들이 분양전환을 원하느냐 여부가 주변시장에 미칠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임차인들 대부분이 분양전환을 원할 경우 율하의 신규분양이나 주변의 기존 미분양물량 해소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신규아파트쪽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다.

      창원 외에 부산·진해 등지에서 옮겨올 물량도 시장의 영향으로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만약 현재의 임차인들이 대부분 신규분양쪽으로 몰릴 경우 분양전환예정단지들은 계속 임대단지로 남아있겠지만 주변에서 추가적인 인구유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이명용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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