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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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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에 맞는 목돈만들기] 65세 김갑돌씨 2억원으로 노후설계

  • 기사입력 : 2006-04-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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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치형 연금보험 가입 유리

    단기 고수익보다 안정수급 보장되도록

    생활자금 초과분 적립식 펀드에 재투자

    질병 관련 보험은 일시납으로 가입해야


      김갑돌(65)씨는 농산물 창고업을 운영하다 최근 사업을 정리하고 정리자금 2억원으로 부인과 함께 노후를 대비하고자 한다. 김씨는 매월 일정금액을 생활비로 지급받기를 원하지만 현재의 은행 정기예금 이자로는 생활자금이 턱없이 부족할 것 같고. 그렇다고 고수익을 지향하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자니 원금의 손실이 우려돼 꺼리고 있다.

      현재 김씨는 자가 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자녀들은 모두 결혼한 상태이고 상속은 별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김씨가 예상하는 부부의 월 생활비는 150만원 정도면 충분하리라 여기고 있는데. 문제는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또한 김씨는 향후 발생될지도 모를 만약의 질병에 대해서도 대비를 하고 싶어 한다.

      김씨의 상담 전 재무상태<도표 참조>를 토대로 금융설계를 해보자.

    ▲재무목표 수립= 현재 김씨 개인의 재무목표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겠다. 첫째. 물가상승률에 구애받지 않고 남은 생애 동안 지급받을 수 있는 실질소득 150만원을 원하고 있다. 둘째. 만약에 발생될지도 모를 노후의 질병에 대한 대비를 하고 싶어 한다.

    ▲화폐가치 변동= 화폐의 가치는 명목가치와 실질가치로 구분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단순하게 보더라도 10년 전 라면의 가격이 200원이었는데 지금 500원이라면 화폐의 실질가치는 2.5배 하락한 셈이 되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평균 물가상승률이 연 4%라고 가정한다면 지금 150만원의 가치는 10년 후 222만원이어야 동일한 구매력이 생긴다는 뜻도 된다.

    ▲거치형 연금보험 고려= 현재 김씨의 사업정리자금 2억원으로 노후생활자금을 고려함에 있어 우선 거치형 연금보험을 권유하고자 한다. 연금을 지급받는 방법으로는 종신토록 매월 균등한 금액을 지급받는 방식도 있으나 노후기간 초기에 자금의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 처음에는 지급받는 금액을 크게 하고 일정기간 경과후 연금액을 줄이는 지급방법도 있다. 또한 생존기간 중 지급받는 연금액은 줄이더라도 훗날 자녀들에게 일정금액을 상속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여기서는 상속을 원하지 않는 김씨의 뜻에 따라 고려하지 않기로 한다.

      그러나 일시 거치형 연금보험의 경우 전액을 변액보험 형태로 가입하는 것은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변액보험의 경우 투자기간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면서 전체적으로는 위험을 분산하고 평균수익률을 지향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므로 적립식 연금보험 형태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이처럼 일시 거치형의 경우라면 위험 분산의 효과가 취약해 시장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즉 60대인 김씨의 연령으로 보아 단기 고수익을 지향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수급권이 보장되는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인다.

    ▲적립식 펀드를 통한 실질구매력 확보= 매년 실질구매력을 떨어뜨리는 물가상승률을 상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매월 지급받게 될 연금 수급 금액에서 김씨의 생활자금을 초과하는 부분을 적립식 펀드로 재투자한다면 어느 정도 만회되리라 여겨지는데 이는 시장평균수익률을 지향하는 펀드의 속성과 무관하지 않다.

    ▲일시납 형태의 질병관련 보험 가입= 노후생활 후반부에서 자주 발생하는 간병비나 질병치료자금에 대한 대비로는 보험사의 CI보험이나 장기 간병보험을 권유할 수는 있으나 연령이 60대가 되면 적립식의 형태로는 가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또한 소득이 추가로 발생될 여지가 없는 김씨에게는 일시납의 형태로 가입되어야 할 것이다.

      인생의 긴 여정에서 마지막 지점인 노후생활의 안정은 모두가 원하는 바이기도 하지만. 아무런 준비없이 맞이하는 노후생활은 전반부의 삶 전체의 의미마저 퇴색시킬 수 있다고 본다. 노후자금은 우리 모두가 준비해야 하는 필수자금이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도움말= 장용범 경남농협공제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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