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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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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재미있는 경제교실] 인플레이션 비용이란?

  • 기사입력 : 2006-02-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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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좋아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실질 생활수준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경제주체들은 인플레이션 대가를 지불하게 되는데 그 비용은 경제주체들이 인플레이션을 미리 예상했느냐. 아니면 예상하지 못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어느 경우든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먼저 인플레이션을 예상했을 때의 비용으로는 첫째. 사람들이 가능한한 현금을 보유하지 않아 필요시마다 현금 인출을 위해 은행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 비용으로 흔히 신발이 닳아서 생기는 비용. 즉 ‘구두창비용’이라고도 한다.

      둘째. 물가상승에 따른 세제. 임금 등의 조정 비용이 있으며. 셋째는 상인들이 물가상승에 따라 가격표를 자주 교체하는 데 드는 메뉴비용이 발생한다.

      한편 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 못한 때의 비용에는 첫째. 인플레이션은 부채의 실질가치를 떨어뜨린다. 오늘의 1만원이 1년 후에는 8천원의 가치밖에 없을 경우에는 돈을 빌리면 빌릴수록 유리해져 경제가 과도한 부채의존형으로 바뀐다.

      둘째. 인플레이션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을 선호하게 하여 부동산 투기가 만연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에는 금리인상이나 부동산 투기 등으로 기업의 설비투자를 위축시켜 국민경제의 성장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

      넷째. 국내물가의 상승으로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이 외국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지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국제수지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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