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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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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글쓰기 12-2] 글감선정

  • 기사입력 : 2006-0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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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설명글 쓰기 -(2) 글감선정

    아이들이 쉽게 쓸 수 있는 설명글의 글감은 무엇이 있을까?
    일전에도 말했듯이 설명글은 결코 쉬운 글이 아니다. 많은 교육 프로그램에서 설명글은 초등 고학년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이 쉽지 않은 설명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감 선정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면 초등학생들이 남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 글감은 무엇일까? 남에게 잘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나’에 대한 소개가 있다. ‘나’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 바로 ‘나’라는 것이다. 대부분 설명글쓰기를 할 때 맨 처음 ‘자신에 대한 소개’부터 학습시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신의 꿈과 희망.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 등을 써나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둘째. 아이들이 잘 아는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가족이나. 선생님이나. 친구이거나. 최근의 아이들은 연예인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기 때문에 연예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아이들의 설명글을 모아보면 아이들이 잘 아는 사람들에 대한 글들이 가장 많은 편이다. 그만큼 아이들이 글감을 정하기가 무난하다는 것이다.


    셋째. 아이들이 잘 하는 운동이나 놀이가 있다. 축구나 농구와 같은 운동과 숨바꼭질 같은 놀이가 여기 속한다. 최근에는 게임하는 방법을 설명한 글도 이따금 나온다. 아래의 예를 한 번 살펴보자.

    <브루드워>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는 지금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기는 것이다.
    게임에는 종족이 있다. 테란(사람). 저그(괴물). 프로토스(외계인)가 있다. 이렇게 세 종족이 있는데 건물과 이름 여러 유니트 이름이 모두 다르다. 이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미네랄과 가스이다. 이것이 없으면 유닛을 만들 수가 없다. 한마디로 돈이다…(후략)

    이제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글감이나 생각이 위에서 말한 ‘나’에 대한 설명이나. ‘잘 아는 사람’에 대한 설명처럼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개요를 짜고 설명하려는 것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쉬운 일이 아니다.


    넷째.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장소에 대한 설명이 있다. 외할머니 댁도 있을 것이고. 학교 뒷동산도 있을 것이고. 학원에 오가는 길도 있을 것이다.


    다섯째. 책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과 같은 매체에 대한 설명도 있다.


    여섯째. 특별한 경험이나 행사 등도 아이들의 설명글에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설명글의 글감은 아이들이 반복되는 일상적인 경험들을 잘 살리는 것이 좋다. 그것이 아이들이 가장 확실하게 아는 것이고. 또한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가 설명글쓰기를 어렵게 여긴다면 일단 아이들의 일상을 잘 관찰한 뒤. 구체적인 글감을 안겨주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설명글에 낑낑대는 아이에게. “네가 잘하는 게임 있잖아. 엄마는 그 게임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데. 좀 가르쳐 주지 않을래?”라고 물어볼 수 있다면 아이들은 좀 더 자신있게 설명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김영성 글쓰기·독서논술 전문 ‘나랏말씀’ 대표 홈페이지 www.bbu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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