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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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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4일째 강기갑의원 "농민 걱정"

  • 기사입력 : 2005-11-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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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9일로 단식 14일째를 맞았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 처리에 반발. 지난달 27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간 강 의원은 이날도 여전히 꼿꼿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위로방문 온 동료 의원 및 농민단체 관계자들을 맞았다.
        그러나 강 의원의 건강에도 시간이 흐르면서 적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강 의원의 혈당 수치는 64를 기록.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수치인 60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국회 의무실 진단 결과 나타났다.
        강 의원측은 “기력이 너무 약해져 효소라도 드시라고 권했지만. ‘그럴려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계신다”고 말했다.
    실제 강 의원은 쌀협상 비준안을 세계무역기구(WTO) 홍콩 각료회의가 끝나는 다음달 18일 이후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받기 전까지 단식을 풀지 않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건강보다 농민을 걱정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나의 단식이 국회 내에서 이질감이나 차별성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모두를 위하는 공동선을 위한 작은 계기를 만드는 역할이 된다면. 배곯음도. 다리 저림도 밤마다 찾아오는 모기떼들의 성화도. 집에서 ‘아빠 언제 와’ 하며 보채는 세살배기 아들에 대한 그리움도 다 나에게는 더 큰 기쁨과 행복이 될 수 있겠다.”
        단식 8일째인 지난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글에서 그의 심경을 읽을 수 있다.

        서영훈기자 float2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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