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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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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컬럼] 어촌 자매결연이 삶의 질 향상으로

  • 기사입력 : 2005-10-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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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거제해양수산사무소장 차정균

      주5일 근무제로 여가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휴식과 체험학습을 위해 농어촌으로 떠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농어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농어촌의 젊은이는 대부분 도시로 떠나 노령화 되어있고 가꾸지 않은 농어촌은 활력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민들이 어업인들의 어려운 삶을 이해하고 공유함으로써 도시민과 어업인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상생운동으로서 최근들어 어촌과 도시간의 자매결연 교류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해양수산부에서 100사 100촌 자매결연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기업과 어촌간의 교류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경남지역에는 20개기관과 20개 어촌계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지난 8월부터 교류확대를 위한 협의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거제시 다대어촌계는 물류업체인 (주)KCTC와 교류를 가지고 마을회관에 대형 에어컨을 설치 기증하는가 하면. 어촌계에서는 체험어장을 무료 개방하기로 하는 등 자매결연 교류가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의 수산현실을 돌아보면. 저가의 수입 수산물이 시장을 장악하고 품질 좋은 우리 수산물은 설자리를 잃었으며 그나마 생산된 수산물마저 경영비도 못 건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시민들의 우리 수산물에 대한 정보부족도 소비가 줄어드는 원인중의 하나이다. 자매결연 기관과 어업인이 합동으로 마른 다시마 500포를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판매하였는데 순식간에 모두 팔린 사실은 자매결연으로 좋은 수산물을 내어 놓는다면 소비를 높일수 있다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정부와 기업과 어촌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좋은 수산물 생산과 함께 소비를 늘려 어촌의 소득향상은 물론. 어촌이 풍요로운 휴식처로 탈바꿈할 것으로 여겨진다.

      농어촌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제고되어야 한다. 농어촌 문제를 농어업 분야에 한정시키지 말고 사회적 이슈가 되어 국민 참여운동으로 발전되어야 하며. 자매결연 운동은 계층간 지역간 거리를 좁히는 국민대통합 운동이자 나라사랑 운동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인식이 확산되면 도시에서 벗어나 가까이 찾을 수 있는 휴식처로서 어촌은. 삶의 질을 높이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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