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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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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보고 즐기고 느끼는 유기농 산교육장

  • 기사입력 : 2005-08-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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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농법 이용한 유긴오 경작지 선보여

    `두 식물이 하나로' 신기한 접목식물 눈길

    세계 22개국 가공제품 전시 무료시식도


      “여름휴가를 피서로 소진하기보다는 하루나 이틀 의미있는 일에 사용할 수 없을까.”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경북 울진군 왕피천 엑스포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05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희소식이 될 듯 싶다.

      해외 28개국과 국내 36개 업체. 전국 56개 기관·단체가 참가해 친환경·유기농업을 주제로 펼쳐지는 친환경농업엑스포는 2년여의 준비를 거쳐 지난달 22일 개막됐으며. 오는 15일까지 25일간 매일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오후 9시에 폐장한다.

      친환경농업엑스포는 농업인들에게는 고품질농산물 생산을 통한 소득증대 방안을. 소비자들에게는 안전 농산물 선택기준을 알게 해주고 우리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하고 있어 놓칠 수 없다.

      행사장에는 ‘유기농 경작지’ 등 현대 유기농 기술을 활용한 농업현장. 조선시대의 온실을 재현한 ‘친환경농업문화관’. 약초류. 산채. 유지·덩굴·포복식물 등 우리나라 전통작물 재배지와 소동물원으로 꾸며진 ‘시골농장’ 등의 전시관련 공간을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건강흙체험. 친환경농산물 수확체험. 건강먹거리 마당 등이 마련돼 있다.

     

    ■유기농 경작지= 농업을 모르는 어린이부터 농업전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보고 즐기고 익힐 수 있도록 조성된 유기농의 산교육장이다. 유기물과 자연광석. 미생물 등 천연 자재만을 사용해 유기농산물을 직접 경작. 엑스포 행사장중 가장 인기가 높은 곳 중의 하나다.

      호박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생태터널을 지나 유기농 경작지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설치된 시설하우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6연동 시설하우스에는 천적을 이용한 유기농법. 기피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벽. 점적관수를 통한 친환경자재 액비공급 및 그린음악농법 등을 적용해 아티초크. 파프리카. 토마토. 얼룩파파야. 잔카나리츠 등 40여종의 기능성 과채류를 재배하고 있다.

      또 유기농 경작지 주변에는 국화모양의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있는데 벌레잡는 식물인 제충국(Insect Flower)이 발길을 사로잡는다. 제충국에는 곤충의 운동신경을 마비시키고 살충작용을 하는 피레트린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꽃의 색깔이 흰 색인 것은 백화종. 붉은 색인 것은 홍화종이라 하며 유기농 경작지에선 흰색의 꽃들을 볼 수 있다.

    ■특화작목관= 약용작물관. 허브관. 장뇌·인삼관. 식충식물관. 말하는 식물·춤추는 나무관 등 11개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경쟁력을 지닌 작목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특별히 접목식물에 초점을 맞춰 관람하면 좋다.

      몸통은 배추. 뿌리는 무인 ‘무추’와 몸통은 토마토. 뿌리엔 감자가 달린 ‘토감’. 나란히 뻗는 두가지 중 하나엔 고추가. 다른 하나엔 가지가 달린 ‘고가’ 등 맛. 당도. 영양. 생산량 등에서 기존 과채류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석이조의 수확을 얻을 수 있는 접목식물이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가’의 경우 병충해에 강한 가지를 고추와 접목시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해충의 피해를 막고. 힘이 있어 버팀목을 세울 필요도 없어 미래형 농업기술로서 농가의 소득향상은 물론 일손도 크게 줄여주는 효자작목이다.

     

    ■세계관= 미국. 호주. 스페인. 중국 등 해외 22개국의 유기농 가공제품이 전시되고 있는 ‘세계관’에서는 1일 2회 정도 이탈리아의 치즈 뿐만 아니라 브라질의 초콜렛. 프랑스의 향수비누 등 각국의 유기농 가공제품 제조 시연회를 개최해 관람자들에게 무료 시식 및 시용의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관에서는 인도 히말라야 남부에서 아쌈고원에 이르는 세계최대 차 생산지에서 재배되는 유기농 아쌈홍차. 천연염색스카프. 뉴질랜드 유기농인증 과일로 만든 각종 주스. 무카페인 카모밀라차 등을 볼 수 있다.

      행사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유기농 경작지’에서 생전 처음 접하는 ‘뱀오이’를 보고는 “농사를 짓고 살지만 이런 것은 처음 본다”며 신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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