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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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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장유 아파트 전세 매매가격, 갈 길 다르다?

  • 기사입력 : 2005-05-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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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 '잠잠' 매매 `들썩'

    <전세> 공급 늘어 하향 안정 유지, 역전세난 가능성 제기도

    <매매> 특정아파트 투기수용 형성, 대형 저층 아파트 가격상승


        창원 등 도내 일부지역에서 아파트의 전세가격 변화가 매매가격 동향보다 수개월 앞서 나타나는 ‘선행현상’이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전세 수요의 상당수가 매매 수요로 이어지면서 전세가격의 변화가 수개월 이후 매매가격에 영향을 주는 ‘선행지표’역할을 해 왔지만 최근들어 매매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같은 상관관계가 붕괴되고 있는 것.

        1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년여간 창원의 전세가격은 소폭 내리거나 변동이 거의 없지만 매매가격만 대형평형과 저층아파트를 중심으로 큰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토월 성원 40평형의 경우 지난 2004년 1월 평당 570만~621만원이던 매매가는 5월2일 현재 730만~995만원으로 오른 반면 전세가는 362만~387만원에서 375만~400만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다.

        토월 대동 42평형도 평당 595만~661만원이던 매매가가 825만~1천2만원으로 변동을 보인 반면 전세가는 357만~380만원에서 357만~392만원으로 움직임이 적었다.

        신월 은아그랜드 29평형은 매매가가 평당 710만~730만원에서 850만~1천20만원으로 오른 반면 전세가는 344만~379만원에서 310만~344만원으로 내렸다.

        대방동 대동황토방 44평형은 매매가가 평당 590만~650만원에서 5월2일 현재 750만~818만원으로 뛰었지만 전세가는 329만~397만원에서 352만~409만원으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김해 장유지역도 신규 입주한 대우푸르지오 등 대형평형 위주로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전세-매매가격의 괴리는 전세의 경우 주변에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하향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는 반면 매매가는 특정아파트 위주로 투기수요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후 입주물량 부족으로 급상승한 전세값은 2003년 이후 장유 등의 임대 및 아파트 대량공급으로 지난해부터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에도 창원 시내와 장유. 진해 등으로 대단위 입주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역전세난 가능성조차 제기되고 있다.

        반면 매매가는 올들어 채권입찰제 도입에 따른 판교신도시의 분양가 영향으로 대형평형과 함께 내년 선거를 앞둔 규제완화 기대로 저층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이는 거래 감소 속에서도 매도 호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전세가 상승없이 실수요보다 투자수요가 주도했고. 거주보다는 투자목적의 재료중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수요와 공급이라는 정상적인 시장논리에서 벗어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창원의 특수성에 따른 투자자들의 학습효과와 기대감.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장세 등이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동의대학교 강정규 교수(재무부동산학과)는 “대형평형의 경우 공급부족에 따른 측면이 있어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앞으로 공급될 컨벤션센터 오피스텔의 반응이. 저층아파트의 경우 앞으로 창원시와 정부의 재건축에 대한 일관성있는 정책 여부가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명용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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