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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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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밥상 지킨다] 의령 자굴산 청정밭미나리 작목회

  • 기사입력 : 2005-05-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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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농약.암반수로 `친환경 재배'

    작목회원 30명 연간 10억여원 소득

    규격적용 철저 소비자에게 `인정'



        “이젠 소비자의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죠”

        밀려오는 수입농산물 파고에 맞서고 갈수록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무농약 친환경 청정밭미나리를 생산해 우리의 밥상을 지키려는 작목회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의령군 가례면 자굴산청정밭미나리 작목회(회장 윤해용·47)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 작목회는 지난 95년 26명의 회원으로 출발해 현재는 30명이 연간 400여t 10억여원어치의 미나리를 생산. 의령농협 가례지소를 통해 거의 계통출하함으로써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어려운 농촌현실을 타개해나가는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의령 밭미나리작목회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전 회원들이 자굴산의 지하 100m 청정 지하수를 이용하고 활성탄 농법. 미생물 농법을 활용한 친환경농법을 철저하게 실천해 우수한 먹거리를 생산해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또한 농협의 계통출하를 통해 선별. 출하. 계산 전반에 걸쳐 공동으로 운영하며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출하시마다 작목회원들이 자체 품질검사를 가져 초장. 무게. 청결상태를 조사해 만일 비규격품을 출하한 농가가 적발되면 일정기간 출하금지 등 불이익을 줄 만큼 규격적용에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또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매주 토요일은 ‘수확없는 날’로 정해 작목회 임원 13명이 전 회원의 비닐하우스를 방문. 문제점을 파악하고 애로사항도 듣고 있다.

         이러한 철저함으로 자굴산밭미나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소비자들로부터 맛과 향을 인정받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지역 특산물로 자리매김했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대도시 소비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대형마트. 백화점에 출하하는 상품에 대해서도 가격결정권을 작목회에서 가지고 있을만큼 청정 농산물을 생산하는 작목회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미나리에는 무기질. 비타민 A. 비타민 C. 섬유질이 많으며 특히 겨울철에 수확한 것은 비타민 A. 비타민 C의 보고로 불린다. 한방에서는 청혈. 해독에 효과가 있을뿐만 아니라 마음을 편하게 하고 스트레스 해소. 건위. 강장제로도 사용된다. 이밖에 신경통. 류머티스. 혈압강하에도 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굴산 밭미나리는 소·돼지고기 쌈채용. 녹즙 등으로 활용되는데 일반 논에서 재배하는 물미나리는 주로 줄기만 이용하는데 비해 잎과 줄기 모두를 활용할 수 있어 버릴 게 없다.

        특히 자굴산밭미나리는 줄기가 물미나리보다 부드러워 수확 후 금방 시드는 것이 특징이다. 바로 이 점이 신선함을 나타내는 증거이기도 한데 작목회는 신선한 미나리를 공급하기 위해 컨테이너용 예냉고 3대를 설치. 혹한기·혹서기에 수확한 미나리를 예냉고에 보관. 품질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향과 맛이 좋다는 입소문으로 관광객들의 구매가 늘고 있는데 관광객들의 구입 편의를 위해 도로변에 생산자. 연락처 등을 적은 안내간판을 곳곳에 설치해 두고 있다.

        특히 자굴산미나리는 2004년 농협중앙회가 평가하는 협동조직 채소부문 작목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 지난 3월 3일 농협중앙회서 표창수상과 함께 8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와함께 부상으로 회원 20명이 오는 7월 중국으로 외국연수를 가게되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이처럼 경사가 겹치자 작목회는 3일 의령 수박축제일에 맞춰 가례면 본동 노인 등 경로위안잔치까지 열자 주변의 칭송까지 듣고 있어 미나리가 이래저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계통출하로 일반소비자들의 구입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택배로도 송부하는데 구입을 원하는 사람은 작목회장(011-9546-2137)이나 작목회 총무(011-557-4843)에게 연락하면 된다. 의령=강태구기자 tkka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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