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3일 (금)
전체메뉴

[금요칼럼] 끝없는 倭人의 망동

  • 기사입력 : 2005-04-08 00:00:00
  •   
  • 이점호(객원논설위원·경남문화연구원장)


    .
    일본의 오만불손함이 거침없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 동쪽의 끝섬 독도(獨島)에 대한 영유권 주장에 이어 최근 교과서 개악(改惡)에 이르러서는 군국주의 부활이라는 음산한 냄새마저 풍긴다. 노무현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각박한 외교전쟁'의 길에 들어선 느낌이다. 일본은 우리측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왜곡된 교과서를 내놓아 한·일관계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됐다.


     옛날부터 왜인(倭人)들은 자기네들끼리도 서로 싸움을 즐겨서 칼로 찌르고 베는 것을 무사도(武士道)라고 하면서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이웃 나라까지도 노략질하면서 무고한 생명들을 해치는 등 저속한 품성이 몸에 배어 있다. 일본의 지도만 언뜻 보아도 마치 굶주려 뼈만 앙상한 여우가 긴 꼬리를 휘저으며 대륙으로 슬그머니 접근하려는 모양이다. 이러한 땅에 사는 종족의 속성은 항상 남의 땅을 음흉스럽게 탐내며 해코지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일본은 역사 왜곡도 모자라 이제는 교과서를 통해 100년 전 강탈하려다 못 뺏은 남의 나라 땅마저 제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주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쯤 되면 일본은 자신들의 잘못된 역사를 자기들 손으로는 바로잡을 수 없는 나라임이 분명해졌다. 이번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도 한국 영토와 역사의 자주성을 부정하고 한국에 대한 침략과 패권주의를 정당화하려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이 내놓은 역사 교과서들은 종래의 왜곡된 내용이 그대로 실리거나 더 나빠진 부분이 많아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한다. 몇 군데 서술이 달라진 곳도 있지만 대부분 말장난으로 개선의 시늉만 한 것들이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교과서를 통해 일본 중학생들이 “일본 땅인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왜곡된 사실을 교육받고, 한국에 대한 적대감을 키우게 될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교과서에서 20세기 침탈 역사를 정당화하면서 21세기 평화공존을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은 과거 총칼로 침략 의도를 드러낸 것과는 달리 새로운 방법으로 세계에 침략 의도를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껏 이런 아주 고약하고도 위험한 나라를 이웃으로 두고 살아왔다.
     최근 일본의 움직임을 보면 국제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을 틈타 세상일을 자기네 중심으로 생각하고, 자기네 기준에 맞게 만들어낼 호기라고 판단했음인지 오만불손한 행동이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강대국이 된 일본은 경제대국으로만 만족할게 아니라 정치대국, 군사대국으로 부상하겠다는 자신감이 최근 일본 지도자의 언행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아시아와 세계의 질서를 주도하는 국가가 되려고 한다면, 역사의 대의에 부합하게 처신해야 한다. 일본이 진정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선량한 이웃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과거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철저히 반성하고 그 피해자들에게 진지한 속죄를 해야 한다. 한반도를 식민지화하고 아시아 대륙을 유린하며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을 꿈꾸고 전쟁을 일으켰던 이른바 군국주의의 망령을 버리지 않는 한 지도국의 꿈은 요원할 것이다.

     우리는 오랜 세월 반일(反日)만 하다가 극일(克日)의 기회를 놓쳤다. 힘이란 경제와 기술, 자원이라는 물질적 힘과 민주주의라는 정신적 힘이다.


     이제 우리는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 주권에 대한 어떠한 도전과 망동에도 온 국민과 함께 단호하고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영토와 역사의 자주성을 부정하고 침략과 패권주의를 정당화하려는 왜인(倭人)들의 망동(妄動)을 단호히 분쇄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