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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농산물 이야기] 딸기

  • 기사입력 : 2005-04-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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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는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서 재배 역사는 다른 채소에 비해 짧지만 1324년 프랑스 한 병원에서 환자에게 야생 딸기를 판매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기원은 그 이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18세기 중엽부터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는 1820년경 유럽종이 도입돼 품종개량 사업이 활발히 실시돼 현재의 품종에 이르게 됐다. 재배지 기상여건 및 육종자의 의도에 따라 유럽계는 소과(小果)형태로. 미국계는 대과(大果)형태로 토착화됐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우량종의 딸기가 개발된 역사는 170여년에 지나지 않은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경로는 확실치 않으나 20세기초 일본으로부터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딸기는 다른 채소류에 비해 저온에 강하고 저광도에서 적응하는 특성이 있어 시설과채류로 재배하기 용이하며 비교적 소득이 높아 시설재배 위주로 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신선한 과일생산이 부족한 시기인 이른 봄철에 많은 양이 생산돼 시설과채류 중 가장 소비가 일반화돼 있는 채소로서 생과. 과즙형태의 소비가 가장 많으며 샐러드. 케첩. 잼. 젤리. 주스 등 양식요리 원료로 이용되고 그 밖에 시럽으로 가공되기도 하며 아이스크림. 딸기주. 과자 등의 재료로 이용되기도 한다.


        신선함과 산뜻한 맛을 지녀 기호성이 높고 영양적 가치가 높은 딸기의 지역별 생산동향을 보면 전국 총생산량중 경남 지방이 36%를 점유하고 있어 최대이며. 충남 22%. 전남 20%. 경북 10% 정도의 순으로 생산되고 있다. 지역별 주산지는 밀양 및 논산이 최대 생산지이며 진주. 담양. 고령. 합천. 거창. 곡성. 순천. 완주. 공주 등에서 많이 생산된다.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시설재배분의 경우 여흥. 보교. 방옥. 다나 등이 주로 재배되고 있으나 노지재배용은 품종이 명명되지 않은 재래종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딸기는 식물분류학상 과일이 아니고 채소에 속하나 과실로 취급되므로 과채류라고 불리며 이른 봄 과실류가 적은 시기에 출하돼 탐스런 모양과 독특한 향기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알칼리성 식품인 딸기는 비타민C가 귤의 2배 이상 함유된 품목으로 과실 중에서 비타민C가 가장 많다. 한국사람의 하루 필요한 비타민C 성분이 50mg이므로 4~5개만 먹으면 성인의 하루 필요량의 비타민C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이다. 비타민C가 풍부하므로 많이 먹으면 얼굴빛이 고와지고 여러 가지 호르몬을 조정하는 부신피질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므로 체력을 증진시키며 혈액을 맑게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한방에서는 과채류 중 가장 좋은 강장제로 꼽고 있다.


        또한 풍증(風症)과 허로증(虛勞症)을 다스리고 신장을 유익하게 하고 소변의 양을 줄인다고 한다. 딸기는 즙을 내어 꿀을 조금 타서 먹으면 폐를 비롯해 호흡기관을 보호하므로 음성이 한결 맑아지고 감기예방에도 좋다. 딸기에는 구연산. 주석산. 사과산 등이 주체인 유기산이 0.6~1.5% 함유돼 있는데. 이들 유기산은 미각을 돋우어주므로 식욕증진에 효과도 크다.

    이종구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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