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번 주에 이어서 향후 개발 계획에 따른 투자요령을 계속하겠다.

    (3)선호 시설의 이전 및 입주에 따른 가치 반영

    기존 주거지에 생활 편의성과 문화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설물을 신설하는 것 역시 부동산 가격에 큰 변화를 몰고 온다.

    선진국과 달리 주민 편의를 위한 각종 도서관. 체육시설. 편의점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환경에서는 이러한 시설 신설은 주거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주거용 부동산 가격을 10~30% 상승시킨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가격 상승 요소 중 영향력이 가장 큰 것은 대형 할인점의 입점과 종합병원 신설이 있다. 이러한 시설물은 도보로 10~15분 이내 이용 가능하여야 큰 영향을 준다. 도서관. 사회체육센터. 문화센터. 소형 공원 등의 신설과 이러한 시설물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도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4)신규 택지개발 및 생활편의시설 이용 수혜 지역

    기존의 택지개발 지역이 아닌 개별적 개발된 지역은 주민 편의시설과 도로망이 미비하여 입주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근에 대규모 택지개발. 도로망 확충. 택지개발지구 내 생활편의시설이 생기면 기존 주거지의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도보 및 차량을 이용한 시간으로 10분 이내 지역에 가치가 크게 반영되고 차량으로 20분 이상 소요되면 그 영향은 미미하다는 점에 유의하자.

    (5)대기업의 본사 혹은 대형 생산시설 이전 및 신축

    대기업 본사 이전이나 대형 공장의 신축은 기존 지역의 주거용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지방정부의 세수 증대와 협력업체의 시설 이전 등으로 이어져 부동산 수요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6)교육시설의 선호도 증가

    우리나라는 특히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높다. 교육을 위해서 라면 ‘기러기 아빠’가 되는 것도 마다 않고 유학비용을 위해 재산을 처분하는 모습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어느 지역에 명문 중·고등학교가 이전하거나 외고 및 과학고 신설 계획이 발표되거나 혹은 외국인 학교의 신설 계획 등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2004년 5월. 건교부와 교육부의 판교 개발에 따른 교육 중심도시로의 육성 발표 및 취소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 폭락했던 해프닝은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잘 보여준다.

<박세운 창원대 경영학과 교수·경영경제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