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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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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태의 주거시장(1)

  • 기사입력 : 2004-1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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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사회의 사회상이 바뀌어 새로운 형태의 주거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여기서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시장을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코쿤(cocoon)이 있다.

        코쿤은 사전적 의미로 누에고치란 뜻이다. 2~3평 정도 원룸을 말한다. 혼자 사는 회사원이나 원거리 출퇴근자. 주말부부 등 한시적으로 입주하는 ’세컨드 하우스’개념이다.


        미국은 성인의 40%인 8천600만명이 독신이다. 독신자는 미국직장 내 42%. 주택구입자의 40%. 유권자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주류로 부상했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코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월드컵 이후 떠오르는 P(참여)세대는 작더라도 편리하고 깨끗한 자기만의 공간을 원하고 있다.


        대학가. 오피스타운. 주택가. 역세권. 대도시 등 할 것없이 오래되고 낡은 집을 코쿤하우스로 개조한다면 주택업체나 투자자 모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비슷한 개념의 세미텔(Semitel)은 코쿤 정도의 크기에 가구시설을 갖춘 채 화장실이나 휴게실은 입주자가 공동으로 사용하게 한다. 업무용 공간으로 분류되어 주차장 요건을 피해갈 수 있다.


        이러한 상품들은 신세대들의 가슴 깊이 파고드는 신 트렌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가 있다.


        호텔식 오피스텔로 호텔의 편리함과 아파트의 안락함을 함께 갖춘 호텔형 임대상품이다.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나 자재는 기본이고 청소. 세탁은 호텔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나 호텔보다는 숙박료가 싸다.


        이러한 시설은 도심의 장기 출장자나 외국인이 주고객이며. 서울 삼성동. 광화문. 여의도 등 업무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거주자에게는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유자에게는 고정수입을 챙겨주는 대표적인 임대수익형 부동산이다.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개념이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오크우드(미국). 프레이져 스취트(싱가포르). 그랜드힐튼(미국) 등 6~7개 외국계 업체가 레지던스를 표방한 상품을 선보인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세운 창원대 경영학과 교수·경영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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