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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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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큰소리' 끝은 `모깃소리'

  • 기사입력 : 2004-1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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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 결산



    도의회의 도정질문이 하룻만에 ‘피로’현상을 보였다.


    지난달 17일 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부산항 부산·진해 경제자유무역’ 명칭 서명과 관련, 정무부지사의 해임을 촉구하고 해임건의안까지 채택하겠다는 초강수를 둠으로써 촉발된 도의회와 도청간의 긴장관계가 도정질의 첫날까지는 이어지는듯 하다 하룻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급변. 도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첫날 도정질문에서는 김성우(김해1). 김진옥(의령1). 서병태(사천1). 우종표(진주3) 의원이 도정질문을 한 뒤 김성우. 서병태. 김진옥 의원이 보충질문을 벌여 의사당을 뜨겁게 했다.


    특히 김성우 의원은 창원 제2터널 착공. 출퇴근 시간 창원터널 통행료 징수 유예. 부산~김해 경전철의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 때까지 공사 중단 등과 관련. 도지사와 활발한 질의응답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농촌문제 전문가인 서병태 의원도 농산물 원종장의 농업기술원 이관후 인사와 조직의 이원적 관리로 인한 조직의 효율성 저하와 도정질문 등과 관련된 전담부서 설치 등에 대해 실국장을 대상으로 해결방안을 요구했다.


    김진옥 의원도 보충질의를 통해 함안~진동 대규모 방수로 건설의 우려에 대해 건설도시국장에게 충분히 설명했다.


    이에 비해 둘쨋날인 지난달 30일 도정질문은 첫날보다 많은 5명의 의원이 도정질문을 하고도 이장권(양산1) 의원만 보충질문을 벌여 열기가 가라앉았다.


    이장권 의원은 지사에게 회야강 상류 주민의 건축관련 불편을 설명하고 회야강 상류 하수관거 공사의 조기완공을 촉구했다. 촉구보다는 당부에 가까웠던 것이 사실.


    이 의원은 양산지역의 상수원 개발과 관련해 울산광역시에 힘도 못쓰는 경남도의 실태를 꼬집고 “경남도가 주식회사라면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일갈. 그나마 도정질문의 위엄을 보였다.


    이날 보충질문에는 이태일(마산4) 의원에 관심이 쏠렸으나 이 의원이 고사를 함으로써 집행부 관계자들을 크게 안심시켰다.


    도정질문의 긴장감이 떨어진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남도의회와 도청과의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지않나 하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한 의회를 표방하는 도의회가 2005년 예결산 심사에서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진호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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