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5일 (일)
전체메뉴

행정사무감사 '지역민 곁으로'

  • 기사입력 : 2004-11-23 00:00:00
  •   
  • 경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지역주민의 민원해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각 상임위별로 지난 18일부터 열흘간 진행되고 있는 도의회 행정사무감사는 집행기관에 대한 비판·감시·견제의 기본기능외 지역민이 제기한 민원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수산위(위원장 김윤근)는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18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는 대단위 담수호인 고성 마동지구 농촌용수 개발 사업장과 통영과 거제에 있는 지방어항 시설 사업장인 하포항. 쌍근항. 유교항 사업현장을 방문했다.


    특히 빠듯한 일정으로 밤늦게 도착한 유교항에는 인근지역 어업인 40여명이 감사현장으로 달려나와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새로 만들어지는 방파제 안에 있는 기본 방파제를 그대로 존치시켜 줄 것과 신규 방파제 끝부분의 곡선부를 짧게 해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19일에는 지난해 태풍 ‘매미’ 내습으로 침몰되어 오랜기간 민원이 제기되어온 삼천포항내 선박 해체처리 현장을 찾아 폐선박들을 육지로 인양될 수 있도록 하는 ‘민원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어 가진 함안 가야지구 배수개선 사업 현장방문에는 몽리민 50여명이 나와 감사과정을 지켜봤으며 이자리에서 주민대표 이종섭씨는 상습수해 지역인 부봉지구 배수개선 사업이 내년에 착공될 수 있도록 농수산위원장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기획행정위(위원장 강기윤)도 18일 행정사무조사에서 진주 금산느티나무 임대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시공업체인 경남개발공사가 특약을 이유로 월임차료를 5년간 매년 5%씩 인상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민원을 듣고 다음날 개발공사 감사에서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날 감사에서 우종표 의원이 “서민아파트의 월임차료를 최고한도인 5%씩 인상하려는것은 개발공사의 적자를 입주민들에게 떠넘기려는 처사가 아니냐”고 추궁하자 경남개발공사 강명수 사장으로부터 “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한 만큼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끌어내기도 했다.


    19일 개발공사에서 열린 김해구산지구도시개발과 관련한 감사에서는 주민대책위간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진정내용을 듣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고강도 감사로 연일 큰 수확을 올리는 있는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민원해결이라는 ‘이삭’도 함께 거두고 있다.

    김진호기자 kimj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