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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빠지기' 투기세력 조심!

  • 기사입력 : 2004-1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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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고 빠지는 투기세력을 잡아라.”
        각종 재료에 편승하거나 허위소문 등을 이용. 도내 곳곳을 차례로 돌면서 가격을 올린후 빠져나가는 투기세력들이 부동산 거품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체농지 구입에 편승. 진례를 시작으로 수산. 대산. 창녕 등을 거쳐 최근에는 함안까지 진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유언비어에 의해 높은 가격이 형성된 농지를 마지막에 구입한 이들은 매수세력이 실종하면서 나중에 제대로 팔지 못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15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부산·김해 등지의 투기세력들이 5~6명씩 팀을 이뤄 장유와 율하신도시 보상비를 수령한 지주들의 대체농지 구입에 편승해. 장유 인근 지역을 차례로 돌면서 치고빠지기씩 투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초저금리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든데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진데 따른 것으로 최근 몇년간 땅값 상승의 이유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 세력들은 30억~50억원 정도의 자금으로 3만~5만원 정도 하는 농지를 수만평씩 대거 사들인 후 일부 부동산중개업소와 연계. 각종 개발정보 등을 흘린 후 사자세력을 끌어모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사자세력이 몰리면 대개 7만~10만원 정도의 가격에서 팔고 빠져 나온다는 것.
        물론 일부 세력들은 1만~2만원의 단기차익을 노리거나 전매 등의 방식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장유신도시가 조성된 후 몇년 사이 주변 인근지역이 차례로 땅값이 오르면서 최근 함안까지 투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장유신도시의 보상비를 받은 이들이 지난 2002년부터 진례에 대체농지를 구입하자 이에 편승해 이 곳의 땅값을 크게 올렸다.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율하지구 토지보상비가 지급되자 대체농지구입에 맞춰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진례 대신 인근인 창원 대산과. 밀양 수산 등의 농지를 올들어 구입. 이 일대의 부동산 투기를 조성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창원 북면과 동읍 등지에도 진출. 신도시 개발재료에 편승해 땅을 대거 사들인후 단기차익을 실현하고 일시에 빠져나가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4월께는 투기세력들이 다시 창녕쪽으로 이동하면서 영산. 도천. 장마. 유어면 등 일대 농지가 올들어 가격이 서서히 오르면서 평당 3만~4만원 하던 것이 지난 5월께는 상급지의 경우 10만원이상에 거래되는 등 2~3배 이상 폭등했고 부동산중개업소도 급증했다.

        최근에는 칠서지방산업단지의 활성화와 창원 39사단 군북 이전 예정 등의 분위기에 편승해 이들이 근거없는 개발사업 유언비어를 퍼뜨리면서 법수·가야·대산·삼칠지역의 논값(진흥지역)이 기존 4만~5만원선에서 7만~8만원대로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함안군은 부동산 과열현상으로 인한 주민피해를 줄이고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국세청과 경찰. 행정이 합동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부동산업계는 이제 이들이 함안에 이어 인근지역인 의령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장유나 창원 등과 많이 떨어진 데다 개발재료가 부족해 실제로 이동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명용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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