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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물렁병' 원인 찾아라

  • 기사입력 : 2004-09-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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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월부터 양식산 멍게가 껍질이 얇아져 대량폐사를 일으키는 일명 ‘물렁병’에 대한 종합적인 원인조사와 대책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맡은 통영의 양식환경연구소는 멍게 대량폐사 원인구명을 위해 지난 2월 마산해양수산청과 멍게수협. 부산·부경·경상대학교. 마산지방해양수산청 등과 간담회를 갖고 관련자료를 종합검토해 시험연구사업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양식환경연구소는 멍게가 매년 대량 폐사하는 양식어장과 폐사가 거의 없는 어장을 대상으로 매월 2∼4회에 걸쳐 양식특성조사와 기생충 세균등 병리학적 조사. 스트레스 요소 및 조직손상지표등 생리학적 조사. 수온 중금속여부 먹이생물등 해양환경특성조사를 하고 있다.


        또 멍게 폐사예방 대책기술로 서해안의 김양식장과 같이 내만어장보다는 어장환경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외해 대체어장을 개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연구를 하는 한편 동해안의 특산 품종인 붉은멍게와 남해안의 돌멍게(끈멍게)를 양식 대체품종으로 개발해 양식 어업인에게 보급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이와함께 내만어장중에서도 외부 조류의 영향을 덜 받는 곳을 찾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현재 주종을 이루는 일본 북해도산보다 고수온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는 방안과 어미를 조기 성숙시켜 우량한 종묘를 생산토록 하는 방법등도 찾고 있다.


        문태석 연구관은 “우렁쉥이 폐사문제에 대한 그간 국내 연구기관에서 다방면에 걸쳐 연구를 했으나 뚜렷한 원인을 찾지는 못한 상태”라며 “개인적으로 수년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해수온도상승이 우렁쉥이의 생태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이 부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관은 “최근 일본에서도 출하대상인 4년생이 폐사하는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현지방문조사에서 확인됐다”며 “대체품종을 보급하는 것은 국내 전체 양식산업차원에서 다뤄야하는 만큼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식연구소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결과를 취합. 올말이나 내년초에 워크숍이나 심포지엄을 열 방침이다.

    허충호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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