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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블루] 차별화된 브랜드가 경쟁력

  • 기사입력 : 2004-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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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물의 브랜드화가 확산되고 있다.
     겉모양이 한우나 돼지라고 모두 같은 게 아니다. 사육환경이나 기능성 사
    료급여여부 등에 따라 육질을 차별화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
    다. 그럴싸한 이름표를 붙인 것도 늘고 있다. 차별화된 이름과 함께 명성
    에 걸맞은 품질과 육질로 개방의 파고를 넘겠다는 축산농가의 의지가 `축산
    물 브랜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축산물 브랜드화는 말 그대로 축산물에 상표를 붙인다는 것이다.
     농림부도 축산물의 브랜드화 시책을 축산정책의 핵으로 선포할 정도로 축
    산물 브랜드화는 이미 대세다.

     현재 전국 소와 돼지고기중 자체 브랜드로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은 700여
    개. 대부분 한우가 차지할 정도로 `이름있는`한우가 많다. 축산물 브랜드화
    는 지방자치단체, 농협, 생산자법인이 운영하는 방식 등 3종류도 대별된
    다.

     도내서는 9개 한우와 2개의 돼지 브랜드가 있다.
     브랜드를 보면 해당 축산물이 갖는 대충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합천의 `황토한우`는 인체에 좋다는 붉은 색의 황토를 먹여 키운 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산청축협의 `천왕이 포크`와 `천왕이 한우`는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이름을 따왔다. 좀더 깊이 들어가보면 지리산 자락인
    함양 산청 거창지역에서 생산된 두충잎을 먹여 키웠단다.

     함양축협의 `지리산 뽕잎 한우`는 뽕잎과 누에똥을 첨가한 사료를 먹여
    키워낸 것이고, 창녕군이 등록한 `인동초 한우`는 한약재로 쓰이는 인동초
    를 사료에 첨가했다.

     의령 자굴산 한우협업영농조합법인의 자굴산 칡한우는 이름에서처럼 칡
    을, 거창군의 애우는 쑥 애(艾)자가 들어간 데서 알 수있 듯 청정산야
    에 자생하는 쑥을 먹였다고 자랑한다.

     하동군의 솔잎 한우는 깊은 산에서 자라는 소나무밑에 자생하는 솔잎미생
    물에 이스트균을 첨가해 숙성발효시켜 만든 솔잎생균제를 첨가한 전용사료
    를 먹였다는 게 하동군당국의 설명이다.
     여기다 최근에는 정부당국의 품질공인을 통해 대외 공신력까지 추가하고
    있다.

     남해축협의 남해화전한우가 도내 최초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축산물품질인증을 받은데 이어 김해 생림의 `맛보우회`가 생산하는 암소 한
    우고기도 최근 같은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전국서 축산물품질인증을 받은
    한우브랜드는 도내 2개를 포함, 모두 18개로 늘었다. 함양에서도 이같은
    품질인증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축산물품질인증은 해당 기관이 생산자와 사육환경, 유해물질검출유무,
    품질관리수준, 유통업계반응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적격이라고 판단될 경
    우 품질을 공인해주는 제도. 대외신인도가 대폭 제고된다는 의미가 있는 만
    큼 이같은 인증을 신청하는 농가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남농협 김진수 차장대우는 “축산물 브랜드사업과 품질인증제도는 `모
    두 같은 한우`라는 개념에서 탈피해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
    하려는 시도”라며 “이제는 단순 브랜드개념에서 나아가 친환경 유기농 축
    산물 생산에도 눈을 돌릴때”라고 말했다.허충호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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