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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30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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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만을 위한 의회’ 외쳤지만 시작도 전에 ‘불협화음’

국힘 내부 마찰로 두 차례 정회
욕설에 동료 의원 사과 요청도

  • 기사입력 : 2024-06-26 21: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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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를 외치던 12대 경남도의회가 ‘감투’를 놓고 대립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경남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린 26일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의장 선거 전 고성이 오가는 등 극한 대립을 보였다.

    제12대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최학범 의원이 26일 오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제12대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최학범 의원이 26일 오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김진부 의장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던 중 박해영 의원이 정회를 요청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국민의힘 도의회 의장단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자는 게 이유였다.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정회 요청에 의원 대부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본회의장 밖에서 A 의원이 원내대표 소속 B 의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이 이어졌다.

    30분 동안 지속된 정회 후에도 의사봉을 쥐어야 할 김진부 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으면서 또 한 차례 정회가 선언됐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언론에 보도된 ‘택배 선물’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 간 언성이 높아지는 등 의장단 선거 과정의 묵은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속개된 본회의에서 권원만 의원은 신상 발언을 요청했다. 권 의원은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였다. 발언을 못 하게 하고 동료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모독적인 발언을 했다.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발언한 당사자로 지목된 강용범 부의장은 “창피스러운 일이다. 의총에서 한 의제만 다루자고 약속을 하고 모였는데 다른 의제를 꺼내서 ‘임마’ 소리를 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의회가 자꾸 시끄럽게 되면 동반 ‘우사’가 되는 것이다. 의원들은 자중하라”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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