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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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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 뻐근한 가슴통증 쉬어야 사라진다면…

  • 기사입력 : 2024-06-16 21: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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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상동맥 좁아져 심근에 산소·영양분 공급 안돼
    계단 오르기·달리기·등산 등 격렬한 활동 시 증상
    새벽·음주 후에도 통증 발현… 심전도 등 검사 필수
    추후 심근경색·뇌경색 등으로 발전 가능성 있어
    철저한 생활습관 교정·약물치료 반드시 병행해야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빠르게 사회의 모습이 변하고 있어 예전의 가치관과 최첨단의 기술이 뒤섞여있으며, 식생활 및 생활습관에 있어서도 이러한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 현대인의 기름기 많고 정제 탄수화물이 가득한 식이, 신체활동의 감소는 심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러한 요인들은 우리 몸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콜레스테롤’을 높여 혈관 벽에 기름이 쌓이게 하고, 갖가지 염증 반응을 일으켜 결국에는 혈관을 좁게 만들어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협심증= 우리 몸이 움직일 때는 전신에 충분한 양의 산소가 공급되어야 하며, 협심증은 심장 자체가 필요로 하는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할 때 생기는 가슴 통증을 의미한다. 섭취한 양분이 근육에서 산소를 만나 불태워지는 연소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얻게 되는데, 이때 양분과 산소가 운반되는 통로가 혈관, 특히 동맥이다. 이러한 기전은 팔과 다리뿐만 아니라 심장 자체에도 적용된다. 심장 역시 근육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평생 펌프질하기 위해 심근에도 충분한 양의 영양분과 산소가 필요하다.

    심근으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동맥을 관상동맥이라 하며, 이는 ‘왕관 모양처럼 생긴 동맥’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동맥에서는 3가지 갈래(오른쪽 1갈래, 왼쪽 2갈래)가 심근으로 뻗어 나와 심장을 먹여 살린다. 관상동맥에서 피의 흐름이 줄어들게 되면, 심근이 필요로 하는 공급을 원활히 받지 못하게 되고, 심근에 생리적인 변화가 일어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협심증 증상은 주로 활동 시에 나타나게 된다. 협심증의 경우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혈액의 흐름이 줄어들게 되어 심근이 필요로 하는 산소와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할 수 없게 되는 상태이다. 주로 계단 오르기, 달리기, 등산, 힘을 많이 쓰는 등 약간의 격렬한 활동 시 심장박동수가 높아지면서 왼쪽 가슴이 뻐근한 느낌으로 나타나며, 활동을 멈추고 쉬면 다시 증상이 없어지는 것이 전형적이다.

    새벽이나 음주 후에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는 혈관이 순간적으로 좁아져 생기는 협심증의 일부인 경우로, 혈관이 완전히 막히게 되면 혈액의 흐름이 완전히 차단되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인 것이다.

    ◇심근경색 증상 시 검사를= 앞서 언급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대수롭지 않게 여겨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 등의 이유로 혈액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심전도 검사로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고 있는지 등을 검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심장초음파검사를 통해 심장의 기능과 형태, 심근의 정상적인 운동성 등을 시각적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 달리기를 하면서 심전도의 변화를 체크하는 ‘트레드밀 테스트’도 심근의 요구와 혈류 차이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관상동맥CT 검사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는 것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검사로 최근 많이 시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가 의심스러울 경우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하며, 많이 좁아져 있는 부분이 있다면 관상동맥 중재술(스텐트 삽입술)을 실시하게 된다. 스텐트를 삽입하게 되면 피를 묽게 하는 아스피린과 같은 약을 복용하게 되므로, 일상생활에서 출혈과 관련된 상황에 주의를 요하게 된다.

    창원파티마병원 심장내과에서는 증상 발생 후 보다 신속하게 진단에 필요한 검사들을 시행해 결과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종 검사 및 치료인 관상동맥 조영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중증 심혈관 중재술은 신속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5명의 전문의가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최종 검사 및 치료인 관상동맥 조영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협심증은 일단 발생하면 철저한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추후 심근경색이나 뇌경색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은 서두에 강조했던 식습관 변화 (밀가루와 설탕을 적게 섭취하기), 체중 감량, 금연(가장 중요하다) 및 금주, 고혈압과 당뇨 및 고지혈증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약물 치료는 아스피린을 비롯한 혈압,당뇨,고지혈,부정맥 등을 조절해주는 약을 같이 복용하게 된다. 이전과 다르게 활동할 때 가슴이 아프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가슴이 아프다고 전부 다 심장의 문제일 수도 아닐 수도 있으므로 심도있는 면담과 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필요하겠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도움말= 모철용 창원파티마병원 심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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