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동진중학교 본관 입구에는 추정 나이 100년 된 곰솔이 있다. 소나무과로 높이 6m, 가슴높이둘레 1.8m다. 한국과 일본에 분포돼 있고 암수한그루로 4~5월에 꽃이 피며 이듬해 9~10월에 열매를 맺는다.

소나무와 달리 잎이 뻣뻣하고 끝이 뾰족하다. 해풍에도 강해 해안도로의 산책로나 방풍림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동진중 곰솔은 지지대가 2개 설치돼 있지만 건강은 양호하다.

이 나무는 1950년 3월, 학교 조경을 위해 교사들과 학생(5회 졸업생)들이 진해 행암동 뒷산 바닷가에서 자라고 있는 약 30년생 해송 한 그루를 목선과 우마차로 운반해 현관 앞에 이식했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의지와 꿈을 심어주고 벗처럼 친하고 착하게 생활하라는 뜻으로 덕우송(德友松)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