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6일 (월)
전체메뉴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팔도핫플레이스] 제주 가치 여행

맛·멋·흥… 재주 많은 제주

  • 기사입력 : 2024-04-26 08:16:47
  •   
  • 야경 조명 해상풍력단지, 생태·예술의 조화 탐나라공화국

    한라산 인증샷 명소 떠오른 위미웨이·새연교 등 관광 스팟

    착한가격업소 등 제주 전역에 ‘스토리가 있는 착한 맛집’도

    해상풍력단지 야경

    탐나라공화국 하늘등대

    착한가격업소 현옥식당

    여행을 떠나는 것은 익숙함보단 새로움을 느끼기 위한 경우가 많다. 색다른 것을 소비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만의 여행지가 된다.

    최근 ‘제주는 비싸다’고 말하며 외면하는 이들이 있다. ‘대한민국 1등 관광지’ 제주 여행이 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색다른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과 자연이 넘치는 곳이 바로 제주다. 스토리를 품고 여행객의 입맛과 눈맛을 사로잡는 숨은 스팟들을 소개해본다. 자세한 정보는 비짓제주(visitjeju.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착한가격업소 현옥식당.
    착한가격업소 현옥식당.

    ◇제주의 맛… 스토리가 있는 착한 맛집=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착한가격업소와 아너 소사이어티가 운영하는 식당 등을 ‘스토리가 있는 착한 맛집’으로 선정했다.

    먼저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물가 안정에 도움을 주는 식당들이 제주 전역에 퍼져 있는데 바로 제주 착한가격업소다. 착한가격업소(한식 업종)는 이달 기준 제주시 163곳, 서귀포시 59곳 등 모두 222곳에 이른다. 이들 식당은 가격뿐 아니라 위생 청결 기준과 기타 서비스 기준까지 모두 다 충족해야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되는 만큼 제주도지사의 이름을 걸고 추천된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부로 맛과 제주를 가치있게 만드는 곳들이 있다. 바로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자들이 운영하는 맛집들이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한 고액기부자 클럽으로, 제주 아너소사어티 5호 회원 박종선씨가 운영하는 태선갈비,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운영하는 돈사돈, 제주 아너소사이어트 48호 회원이 운영하는는 델문도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봉you’ 식당은 ‘돈쭐내고’ 싶은 식당 중 하나다. ‘돈쭐내다’는 돈과 혼쭐내다를 합친 말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기업에 착한 소비로 보답하겠다는 의미로 쓰이는 신조어다.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봉you’는 지난 4월 3일 정기 휴일임에도 문을 열고 제주의 아픔인 4·3을 추모하며 대표 메뉴를 무료로 제공했다. ‘봉you’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의 마지막 날에도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며 손님들과 슬픔을 나눴다.

    탐라해상풍력단지 야경경관 조명.
    탐라해상풍력단지 야경경관 조명.

    ◇제주의 멋… 눈맛을 사로잡는 새로운 제주 스팟= 제주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장소가 탄생했다.

    △탐라해상풍력단지= 제주도의 해안도로를 따라 풍차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이색적이다. 그런데 최근 해가 진 어두운 밤에 가도 풍차와 함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 국내 최초로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탐라해상풍력단지 해상풍력발전기 10기에 조명을 달아 제주 밤바다를 형형색색 파노라마식으로 밝혀낸 것. 일몰 후 밤 10시까지 바다를 수놓은 조명들은 풍력발전의 잉여전력과 전기차 사용 후 폐배터리를 활용한 조명인 만큼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춘 야간관광지라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다.

    △탐나라공화국= 상상 속 이상을 현실에서 구현해내려는 작은 공화국이 제주에 생겼다.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약하고 여권을 발부받아야 하니, 제주 안에 또 다른 작은 국가를 방문하는 기분이 든다. 공화국 안은 생태와 예술이 만나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소위 ‘여행자가 가꾸는 여행지’다. 전국에 버려진 헌책 30만권을 보관한 헌책도서관과 중문관광단지 내 최초의 풍력발전기를 업사이클해 만든 바람탑과 하늘등대 등 쓰레기로만 여겨졌던 물건들이 저마다 역할을 하며 공화국을 구성한다.

    탐나라공화국 하늘등대.
    탐나라공화국 하늘등대.

    ◇제주의 흥… 제주 인증샷 명소= 제주 역시 해외 부럽지 않은 한라산 인증샷 명소가 있다. 낮에는 한라산을, 밤에는 밤바다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인증샷 명소를 추천해본다.

    △위미웨이= 제주 한가운데에 우뚝 솟은 한라산은 보는 방향에 따라 그 웅장한 자태가 달라진다. 한라산의 역동적인 모습을 어느 방향에서 바라봐도 아름답지만, 최근 위미에 생긴 위미웨이에서 바라보면 한라산의 모습은 최근 SNS에서 화제인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보다 더 아름답다.

    제주 올레길 5코스를 걸으며 위미웨이를 건너면서 바라본 한라산은 마치 한라산이 산 아랫마을을 품고 있는 듯한 모양새이다. 다리를 올라가는 데에 계단이 없어 무장애관광에도 적합한 제주의 새로운 관광 스팟이다.

    바다를 보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새연교./제주관광공사/
    바다를 보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새연교./제주관광공사/

    △새연교= ‘제주의 폭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폭포는 단연 천지연 폭포다. 천지연을 구경하고 바닷가 쪽으로 걷다 보면 새섬과 연결된 새연교가 있다. 늘 제주에 오면 바다를 보기에 바빴던 마음을 내려놓고 새연교를 걸으면서 바라본 서귀포의 모습은 꽤 낯설 것이다. 밤이 되어 조명이 켜지면 새연교의 모습이 두바이의 버즈 알아랍과 비슷해 두바이가 익숙한 외국인 관광객에겐 새연교의 야경이 익숙한 듯 새로운 느낌을 줄 것이다.

    서귀포시 원도심을 걷는 코스인 ‘하영올레’를 따라 걸어도 자연스럽게 새연교에 도착한다. 서귀포 시민들이 휴식하던 장소에 관광객들을 초대한다. 제주일보= 진주리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