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21일 (화)
전체메뉴

양배추 너마저… 소비자·자영업자들 ‘한숨’

한 달 새 소매 가격 두 배 이상 올라
잦은 비로 생산량 감소… 6월께 안정

  • 기사입력 : 2024-04-21 20:46:17
  •   
  • 대파에 이어 양배추마저 가격이 지난달보다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소비자는 물론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잦은 비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6월이 되어야 안정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창원지역에서 판매된 상품 양배추 한 통의 평균 소매 가격은 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4500원)과 지난해(4000)보다 각각 55.5%, 75.5% 오른 수준이다.

    창원의 한 대형마트에 양배추가 진열돼 있다.
    창원의 한 대형마트에 양배추가 진열돼 있다.

    지난 19일 찾은 창원의 한 대형마트. 농산물유통정보에 발표된 가격보다는 저렴했지만, 대체로 소비자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A대형마트는 양배추 한 통에 3980원, B대형마트는 4180원에 판매됐다. 이는 대형마트의 대규모 할인 행사가 적용된 가격이다. 마트에서 만난 정모(52)씨는 “샐러드용 양배추를 사려고 하는데 지난달보다 확실히 비싸졌다”며 “반 포기만 살지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양배추를 많이 소비하는 치킨집, 닭갈비집 등 업주들도 고심이 크다. 창원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프랜차이즈는 양배추샐러드 재료도 다 내려오지만, 우리 같은 개인사업자는 샐러드 비용이 크게 느껴진다”며 “손님들이 무나 샐러드는 기본으로 다 나온다고 생각하기에 없앨 수도 없고 난감하다. 그저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마산에서 닭갈비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도 “양배추뿐만 아니라 각종 채소값이 뛰면서 재료비가 두 배 정도 더 드는 것 같다”며 “올해 초에도 가격 인상을 한 적이 있어서 더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이 뛴 이유는 주생산지인 전남과 제주에서 2월 이후 잦은 비로 일조량이 감소해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겨울 양배추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1% 이상 줄어들었다. 또 4~5월 양배추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3.7%, 8.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양배추 가격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시설 양배추가 출하되는 내달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봄 양배추가 출하되는 6월은 돼야 가격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정부는 봄 양배추 출하로 소매 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납품단가 지원과 농산물 할인 지원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글·사진=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박준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