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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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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공노조, 군의회 예산 대규모 삭감에 강력 반발

추경 373억원 중 88억원 삭감에
잇따라 성명서 내고 복원 요구
“주민 편의·복리 증진에 꼭 필요”

  • 기사입력 : 2024-04-14 21: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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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의령군의회가 지난 9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추경예산안 373억원 중 88억원(23.7%)을 삭감하자 의령군과 공무원노조 의령군지부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10일 7면  ▲의령군의회 ‘불요불급’ 이유로 군 추경 23%나 삭감 )

    하종덕 의령군 부군수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령군의회의 제1차 추경예산 삭감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하종덕 의령군 부군수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령군의회의 제1차 추경예산 삭감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 11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의회가 삭감한 예산 전액을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종덕 부군수는 “(의령군의회가 삭감한 예산 중) 주민 불편 해소와 안전 확보 예산 삭감은 오늘의 의령군민을 포기한 것이고, 청년사업 예산 삭감은 의령 미래를 포기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하 부군수는 “우리 군은 인구 감소 등 심화돼 가는 소멸위기 상황에서 청년들을 우리 지역에 오게 하고 정착을 유도하는 등 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소멸위기 대응 추진단을 만들어 노력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 응모해 전국 타 시군의 치열한 경쟁을 물리치고 국비를 확보했으나 군의회가 이를 전액 삭감함으로써 국비를 반납하게 될 처지에 놓였으며 향후 국도비 지원사업에서 불이익을 받는 등 매우 불리한 상황이 돼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농번기를 앞둔 시점에서 한시바삐 기반시설을 정비해야 함에도 예산을 삭감하고, 지역 특화품목 육성사업 예산도 잘라 버렸다. 특히 삭감된 5개 농업 관련 사업은 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미 보조사업 대상자 선정까지 마친 상태라 준비해온 농업인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의령군의회는 책임지는 차원에서 하루빨리 군민들이 원하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군은 의회가 삭감한 예산을 복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 의령군지부는 지난 12일 오전 ‘갑질도 목숨을 앗아가는 무기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의령군의회는 예산 갑질 중단하고, 군민을 위해 일하라”라고 밝혔다.

    공노조는 “추경에 제출한 예산들은 모두 의령군 주민들의 편익과 복리 증진을 위한 사업들이고 사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예산들이다. 군수 개인의 성과를 위해, 공무원들의 실적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다”며 “상처받은 군민과 공무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 변명과 핑계로는 이 상황을 덮지 못한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의령군민이 의회를 향해 매서운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음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령군의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는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각 분야별로 타당하고 실효성 있게 편성되었는지를 검토했고, 낭비적이거나 불필요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는지 면밀한 심사를 했다고 지난 9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보고한 바 있다.

    글·사진=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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