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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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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국가산단 문화가 숨쉬는 공간으로 탈바꿈

  • 기사입력 : 2024-03-28 19: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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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제조업이라는 무거운 굴레를 벗어나 청년과 문화예술인 등이 찾는 문화 산단으로 탈바꿈할 전망이 나왔다. 28일 유인촌 문체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등이 창원산단 내 창원복합문화센터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산업단지와 문화의 융합방안을 논의하면서 이뤄졌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내 산업단지의 킬러 규제 혁파방안 등 정책을 논의하면서 청년이 찾는 산업단지로의 탈바꿈을 제시한 적 있다. 창원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14번째 민생토론회에서도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이는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가 함께 이뤄 나간다는 점에서 긍정적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창원산단은 내달이면 산단 지정 50돌이다. 강산도 10년이면 바뀌는데, 50년이란 긴 세월을 우리나라 기계공업의 요람으로 성장했다. 2012년에 수출 239억6700만달러를 정점으로 찍은 뒤 줄곧 하락세를 보여오는 등 그에 따른 노후산단이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다. 따라서 창원산단의 재구조화에 나서야 한다는 데 여론이 몰리고, 50돌을 맞아 향후 50년을 준비해야 하는 마스터플랜 제시를 기대하는 것도 이 같은 연유다. 이런 와중에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가 나서 창원산단을 문화가 풍부한 산단으로 조성한다는 발표는 시의적절하다.

    이날 박완수 지사는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문화콘텐츠 혁신밸리’ 핵심사업을 위해 문체부 장관에게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또 산업단지를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융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방안의 하나로 ‘창원산단 복합문화충전소 신축사업’을 제안했다 한다. 문화가 풍부해 청년이 몰려드는 곳으로 만들어야 하는 일은 옳은 일이다. 청년 근로자들이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데 가장 꺼려지는 게 뭐냐”는 물음에 “문화공간이 없다는 것”이라는 답변이 나왔다는 것은 산업단지의 문화공간의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하루속히 문화를 융합한 창원산단으로 재탄생해 다시 경제의 중심축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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