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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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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여야 대진표 돋보기] (16·끝) 밀양의령함안창녕

관록의 국힘 후보에 젊은 패기의 민주 ‘도전장’

  • 기사입력 : 2024-03-20 21: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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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층 많은 대표적 농촌 선거구
    30여년간 보수정당 후보가 압승
    지난 총선땐 민주당 30% 득표 약진
    민주, 새 바람 불러일으킬지 관심

    국힘 박상웅 “정의와 원칙 지켰다”
    밀양으로 국가공기업 5개 이전
    민주 우서영 “서민들 목소리 대변”
    밀양-김해 고속도로 조기 건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박상웅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우서영 예비후보 2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국민의힘 공천 탈락자의 무소속 후보 등록이 예상됐지만 조직과 자금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여야 2인 격돌로 마무리되고 있다. 도내에서 보수 성향이 높은 지역이어서 오랜 기간 정치에 몸 담은 관록의 국민의힘 박상웅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 속에, 패기를 앞세운 민주당 우서영 후보가 젊은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선거를 관전하는 재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 특징=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는 투표 인구가 25만9591명(2020년 기준)이다.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신설된 선거구이다. 19대 총선 당시 함안·의령·합천 선거구에서 함안과 의령을 분리시켜 기존의 밀양·창녕 선거구와 합해 신설된 선거구다.

    이 선거구는 경남 중·서부지역 농촌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정치 성향이 매우 보수적인 선거구로 알려져 있다. 보수 정당과 진보계열이 7대3 정도로, 보수가 우위를 보이는 곳으로 평가된다. 그래서인지 민주당계 정당과 진보진영에서 파괴력 있는 후보를 내지 못해 온 곳이 바로 이 선거구다.

    ◇역대 선거결과= 역대 선거결과를 보면 제15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가 한 차례 선출되기는 했지만 지난 30여년간 보수당이 압승했다. 가깝게는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엄용수 후보가 41.60%로 당선됐고, 보수계열 무소속 조해진 후보가 38.72%로 2위를 차지했다. 보수 후보의 득표율을 합하면 80.3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당시에는 새누리당, 국민의당에서만 후보를 등록했고 나머지 3명은 무소속으로 등록할 만큼 민주당·진보계열에서는 후보를 등록하지 못했다. 제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조해진 후보가 68%로 당선됐고, 더불어민주당 조성환 후보가 30.27%로 낙선하기도 했다. 20대 총선과 비교하면 보수 후보가 당선됐지만 민주당 후보가 30%의 득표율을 보이는 등 민주당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도 나왔다.

    ◇총선 전략= 국민의힘 박상웅 후보는 총선의 기본전략으로 선거 승리를 위해 인적·물적·사회적·환경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각 지역에 맞는 맞춤 공약을 설정하고, 후보자는 주요 행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선거홍보물과 SNS를 다각도로 활용, 선거구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우서영 후보는 소수만 잘사는 정책이 아니라 모두가 잘사는 정책을 내세우면서, 지켜야 할 것과 싸워야 할 것을 구분해 △일할 수 있고 △일할 일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시대를 조명하는 청년 정치인으로 미래를 말하고, 현장과 맞닿아 있는 직접 소통의 창구가 돼 시·군민의 목소리를 국회에 담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공약은= 박상웅 후보는 △밀양을 혁신경제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국가공기업 5개를 이전해 준혁신도시를 만들고 나노2차산업단지 조기착공, 밀양~가덕신공항 고속도로 건설, 밀양전통상설시장 현대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의령을 식품경제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친환경 식품가공산단 조성, 국도20호선 4차로 확장, 부림·대의 일반산업단지 기업유치, 정암 임진왜란 승전기념공원 조성, 읍면 파크골프 시설 확충, 의령 큰줄땡기기 보존회관 건립을 밝혔다. △함안을 신성장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천주산터널을 건설해 삼칠지역을 신도시로 견인하고, 가야전통시장 현대화 추진, 가야~칠원 도로 확장, 아라가야 역사문화관광사업 추진, 낙동강 처녀뱃사공 관광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창녕을 국제휴양관광도시로 이끌기 위해 창녕국제온천휴양도시 건설 국가사업으로 추진, 대구~대합산단 철도연결 추진, 창녕 임해진~창원 북면간 교량건설, 우포늪~화왕산 관광단지 조성, 파크골프장 읍면별 시설확대 지원, 국가 녹조대응센터 설립 등을 밝혔다.

    우서영 후보는 △밀양 공약으로 밀양-김해 고속도로 조기 건설, 밀양 나노 융합 국가산단 2단계 조성, 농식품 수출가공클러스터 조성, 동대구~밀양~창원 간 고속화 철도 건설, 국립무형유산원 영남분원 건립, 경전선 수서행 고속철 운행, 한국폴리텍대학 밀양 캠퍼스 설립을 공약했다. △의령에는 국어사전 박물관 건립 지원, 대산지구 산업단지 조성, 남강 옛길 복원 사업, 의령~정곡 간 국도 20호선 확장 조기 추진, 의병박물관 전시관 확충에 나서겠다고 했다. △함안 공약으로 아라가야 역사 문화도시 조성, 창원산업선 신설 지원, 함안(칠원)~창원 간 천주산터널 도로 개설, 함안 가야시가지 우회도로 신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함안 기본주택 공급, ICT 기반 축산악취 저감 시설 설치 지원을 약속했다. △창녕에는 창원산업선의 조기 건설 지원, 칠원에서 현풍 간 중부내륙고속도로 확장, 생태공존 미래기술 기반 마련 지원, 부곡온천과 북면온천 연결 도로 개설, 남지 합강대교 건설 방안 지원, 우포늪 화왕산 둘레길 정비 등을 밝혔다.

    ◇후보자가 말하는 자신의 강점은= 박상웅 후보는 정직하고 깨끗한 삶을 살아오면서 자신의 양심에 반해 불의와 권력에 타협하거나 굴복한 적 없이 오직 정의와 원칙을 지켜왔다고 밝혔다. 그래서 박 후보는 정직하고 청렴함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서영 후보는 자신을 양은 냄비 같은 사람이 아닌 돌솥 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현장에 가까이, 국민의 목소리를 담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서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진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했다.

    고비룡·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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