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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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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동1지구 비리 묵인한 도 감사위원장 등 고발할 것”

진해·의창 소멸어업인조합 회견
감사위 “감사결과 처분 요구” 반박

  • 기사입력 : 2024-03-19 20: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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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해 웅동1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싼 기관들의 법정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해·의창 소멸어업인조합(소멸어업인조합)이 경남도 감사위원장을 비롯한 관계기관들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진해·의창 소멸어업인조합 관계자들이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웅동1지구 특정감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진해·의창 소멸어업인조합 관계자들이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웅동1지구 특정감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소멸어업인조합은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 감사위원회는 작년 상반기 웅동1지구 특정감사를 실시해 각종 비리, 부정, 배임횡령의 내용을 적발했음에도 수사 의뢰를 하기는 고사하고 이를 은폐하고 묵인 방조했다”며 “이에 묵인 방조한 행정기관을 수사기관에 직권남용, 직무유기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일 도 감사위원장을 비롯해 ㈜진해오션리조트, 유진투자증권, 블루문제일차 등 4개 기관 관계자를 대검찰청에 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어 “일부 부지를 생계 대책용으로 보상받았지만 개발 권리가 없어 거래도 안 되고 죽을 지경이다”며 “특정감사를 통해 소멸어업인 생계대책 부지에 대한 대안이 나올 거라 기대했지만 해결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감사위원회는 즉각 브리핑을 통해 조합 주장을 반박했다.

    배종권 도감사위원장 등이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어민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배종권 도감사위원장 등이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어민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배종권 감사위원장은 “민간사업자의 사기, 배임·횡령 의혹에 대해 작년 도 감사위원회의 특정감사에서 처음으로 적발했으며, 그에 따라 사업시행자이고 협약의 직접 당사자인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에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 요구를 했으므로 은폐하거나 무마하려고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도 감사위원회에 직접 수사의뢰와 고발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번 특정감사는 해당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목적으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핵심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아내 정책 추진 부서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감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신항 준설토 투기장 활용으로 인해 불거진 소멸어업인 생계대책 수립과 관련해 담당 부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및 사업시행자인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의 정책적 판단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웅동1지구 개발사업은 창원시 진해구 제덕·수도동 일대 225만㎡를 복합레저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9년 공동 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가 민간사업자인 ㈜진해오션리조트와 협약을 체결했지만, 2017년 골프장을 조성해 운영한 이후 현재까지 호텔 등 잔여 사업이 장기 표류 중이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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