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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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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버스 ‘임금협상’ 10년 만에 조기 타결

노사 제1차특별조정회의서 합의
임금 4.48%·체력 단련비도 인상
시 “파업 불안 굴레 끊어 큰 의미”

  • 기사입력 : 2024-03-19 20: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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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막판 줄다리기로 이어지며 시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창원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이 올해는 10년 만에 조기 타결됐다. 창원시는 버스 파업 불안의 굴레를 끊어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창원시내버스협의회와 창원시내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19일 오전 6시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제1차 특별조정(본 조정) 회의에서 2024년도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양측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장장 14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거쳐 협의점을 도출해냈다.

    19일 오전 6시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창원 시내버스 노사간 제1차 특별조정회의에서 노사 양측이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창원시/
    19일 오전 6시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창원 시내버스 노사간 제1차 특별조정회의에서 노사 양측이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창원시/

    최종 합의안은 △임금 4.48% 인상 △월정액 무사고 3만8000원 지급 △체력 단련비 3만9000원 인상 등이다. 노조측과 사측은 당초 각 임금 9.3%와 2.36% 인상을 제시하며 의견을 좁히지 못해왔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진행한 7차례 개별교섭과 창원시 요구로 최초로 시행한 ‘조정 전 사전지원제도’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조의 쟁의권(파업권) 획득의 마지막 절차인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 돌입했고 1차 조정회의에서 일찍이 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만약 오는 27일 2차 조정회의 때까지 노사가 협의에 이르지 못했을 경우 28일 오전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될 수 있었다.

    창원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협상이 2차 조정회의까지 가지 않은 적은 지난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창원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반복하며 매년 파업에 대한 불안감이 끊이지 않던 터라 이번 조기 타결은 더욱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사 양측은 1차 조정회의가 예고된 이후 지속적으로 물밑 교섭을 진행해 의견 차를 좁혀왔다.

    사측 대표인 전진안 창원시내버스협의회 부회장은 이러한 사실을 알리며 “올해는 창원 시내버스 노사가 한마음으로 시민분들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노측 대표인 이경룡 창원시내버스노조협의회 의장은 “사측과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는 것에 공감하며 사전 조정회의를 통해 논의를 깊게 나눴고 타결로 이뤄졌다”며 “다만 임금 격차 등으로 인한 기사 수급 문제,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 등은 남아 있는 과제로 계속 사측과 창원시와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종남 창원시 교통건설국장은 “앞으로도 노사가 화합해 버스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도 시민에게 친절하고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되새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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