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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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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헤드업 안하는 게 골프 엘보우 예방 도움

김홍윤(한의학박사·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

  • 기사입력 : 2024-03-18 0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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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엘보우(내측상과염)는 골프 스윙이나, 배구 농구 등 공을 칠 때처럼 손목 안쪽 내측상과(팔꿈치 내측)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서 발생한다. 골프도 그 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장년층에서 파크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골프나 파크골프는 원리가 같기 때문에 골프 엘보우 증세를 겪는 사람이 많이 있다. 특히 헤드 업(head up)을 하지 않는 것이 엘보우 방지에 도움이 된다.

    헤드업을 하지 않으면 골프도 잘 칠 수 있을 뿐더러 엘보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바른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또한 엘보우 예방을 하려면 운동하기 전에 30분 정도 준비운동을 하여 근육이 경직된 것을 풀어주는 게 좋다. 팔을 많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근력이 약한 경우엔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활동이 많은 40~60대에서 골프 엘보우가 많이 발생한다.

    진단은 임상적인 증상과 징후로 가능하다. 팔꿈치 위쪽과 주변에 압박을 주어 통증이 유발되는지 확인한다. 골프 엘보우는 손목을 굴곡(손바닥이 보이는 상태에서 손목을 구부리는 동작)하여, 내회전(손바닥이 바닥으로 향하게 손을 돌리는 동작)시킬 때 증상이 악화된다.

    테니스 엘보우는 반대로 신전(손등이 보이는 상태에서 손목을 젖히는 동작)하여, 외회전(손등이 바닥으로 향하게 손을 돌리는 동작)시킬 때 악화된다. 골프 엘보우는 팔꿈치 안쪽 주변 부위를 눌렀을 때 압통점이 있으며, 팔꿈치 안쪽에서 손목을 지나 손가락까지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방치하면 밤에 통증이 심해져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김모(58)씨는 내원 당시 골프를 친 뒤 우측 어깨와 팔꿈치 통증이 있었다. 최근 무리하게 운동을 하였다고 했다. 골프 스윙동작으로 힘이 팔꿈치에 반복적으로 가해져, 그로 인한 충격으로 골프 엘보우가 왔다. 목과 어깨가 틀어진 상태에서 잘못된 골프스윙이 문제였다. 틀어진 목과 어깨의 구조를 회복하고, 팔꿈치의 긴장된 근육의 이완시키는 치료로 빠르게 완치되었다.

    증상이 가벼울 경우 얼음찜질로 통증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 한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엘보우가 오면 바른 자세로 손목과 팔꿈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직업이나 생활환경 때문에 팔꿈치 사용을 즉시 줄이기 힘들거나 꼭 물건을 들고 옮기는 동작을 해야 한다면, 팔꿈치를 많이 구부리지 말고 30도 정도 구부린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통증이 사라진 이후에도 충분한 힘이 버틸 수 있을 정도로 틀어진 구조를 바로잡고 근육과 힘줄을 강화시키는 재활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골프 엘보우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김홍윤(한의학박사·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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