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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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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호조에 경남 경제 ‘성장세’

한은 경남본부 ‘2023년 실물경제’

  • 기사입력 : 2024-03-13 0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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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생산, 전년 대비 3.5% 상승
    제조·건설업 인력난은 ‘심화’
    “지속 성장 위해 인력 불균형 해결을”


    지난해 경남 경제는 주력 제조업의 생산·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국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호한 고용지표와 달리 도내 제조업과 건설업 인력난은 심화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2023년 경남지역 실물경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제조업 생산(+3.5%)은 자동차, 조선, 항공 및 방산 등 주력 산업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전국(-2.6%)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도내 주요 산업별 생산 증감률을 살펴보면 자동차 23.9%, 기타운송장비 17.6%, 금속가공제품 1.2%, 전기장비 0.4% 증가한 반면 기계·장비는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경남 수출은 완성차 판매 호조, 기수주 선박 및 항공기 인도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전국 수출 증가율 은 -7.5%로, 경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 및 부품은 한국GM의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80.6% 증가했다.

    선박은 LNG선 등 고부가·친환경 선박 인도 등에 힘입어 26.2% 늘었다.

    항공기 및 부품과 무기류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으로 방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중심으로 81.3% 증가했다.

    반면 도내 민간 소비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대형소매점 판매지수 상승률은 3.6%로 전년 대비 1%p 줄었다. 대형마트 판매지수는 7.1% 오른 반면 백화점은 2% 떨어지며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호조 등으로 가계 구매력이 개선되면서 증가했지만 하반기 들어 이연수요 약화,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공사비 상승, PF 우려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하며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허가면적(-35.6%)과 착공면적(-49.0%)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도내 고용의 경우 전년 대비 취업자 수 2만명 증가, 실업률 0.8%p 감소하는 등 지표상 양호한 상황이 지속됐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인력난은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도내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각 1만8000명, 1만1000명씩 감소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관계자는 “특히 조선업을 중심으로 빈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제조업 인력난이 심화되며 선박 건조 공정 지연, 인도 차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 제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제조 현장직 기피, 청년인구 유출 등에 따른 제조업 인력수급 불균형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고 말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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