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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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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멍게수협, 출산 직원에 1호봉 특별 승급

최근 이사회서 제도 도입 의결
거제 고현교회는 축하금 지급

  • 기사입력 : 2024-03-12 20: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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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에도 저출생 위기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민간 차원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취재 결과 통영에 본소를 둔 멍게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은 자녀를 출산한 직원을 1호봉 특별 승급하는 파격 혜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멍게수하식수협은 최근 제1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제도 도입을 의결했다.

    통영 멍게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홈페이지 캡처/
    통영 멍게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홈페이지 캡처/

    그동안 멍게수협 특별 승급은 업무 실적이 뛰어나거나 업무 수행 관련 특별상을 받은 직원으로 제한됐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고 수협 측은 설명했다. 이는 전국 91개 회원 수협 중 최초다.

    다자녀 특별승급 제도는 2남 2녀를 둔 김태형 멍게수협 조합장이 처음 제안했다.

    김 조합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4분기 합계출산율이 0.72명에 그치고, 올해는 0.68명으로 예측되자 이 같은 인센티브를 기획했다”며 “직장 내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녀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거제시 고현교회는 2013년부터 자체적으로 출산축하금 지원 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다.

    2013년 100만원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300만원, 2015년 700만원, 2016년 900만원, 2018년 1350만원을 지급했다.

    처음엔 셋째 자녀 50만원, 넷째 이상 100만원을 지급하다가 2022년부터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200만원, 넷째 300만원으로 상향한데 이어, 2023년부터는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400만원, 넷째 600만원으로 파격적으로 올려 지급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고현교회가 지급한 출산축하금은 3400만원에 이른다.

    현재 이 교회에서 가장 많은 출산축하금을 받은 가정은 7명의 자녀를 둔 방영진 부목사 가정이다.

    고현교회는 출산축하금 외에도 아이가 처음 교회 출석하는 날 환영식과 함께 격려금과 성경을 선물하고 돌반지를 선물하는 등 자체적으로 마련한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시행하고 있다.

    고현교회 박정곤 목사는 “자녀를 갖는 것이 하나님의 큰 축복으로 생각하고 오랜 기간 자체적으로 마련한 출산장려책을 꾸준히 시행했다”며 “그 결과 지금은 교회가 운영하는 유치원과 영유아, 중·고·대학부, 주일학교 등이 신도 자녀만으로 운영될 만큼 다자녀 가정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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