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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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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도가 철학으로 마주한 세상

이수오 창원대 전 총장 ‘논어와 노자의 숲…’ 펴내

  • 기사입력 : 2024-03-06 0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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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에서 태어나 카이스트에서 생물공학을 전공하고 창원대학교 총장을 지낸 자은 이수오 시인이 최근 유가와 도가의 사상을 아울러 고찰하며 새롭게 해석한 저서 ‘논어와 노자의 숲을 걷다’(사진)를 펴냈다.

    저자는 세상의 풍진 속에서 갈피를 못 잡고 헤매는 이들에게 논어와 노자의 숲을 거닐어 보라고 권한다. 거창한 사유가 아니더라도 세상의 물음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한다.

    두 숲을 함께 걸어야 하는 이유는 세상이라는 숲을 걷다 마주하는 여러 문제들은 대체로 자연과 인간은 무엇이며 이 둘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로 귀결되는 탓에 있다.

    이수오 시인은 서문에서 “논어의 숲에서는 인간에 관해서, 노자의 숲에서는 자연에 관해서 근원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인간과 자연, 그 어느 한쪽의 범주에만 머문다면 이것은 세상의 반쪽만 이해하고 사는 것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에게 논어와 노자는 두 다리와 같다. 두 다리가 있어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고 걷듯이 유가와 도가가 호응하고 공유한다면 더 나은 삶이 가능할 것이라 염원한다. 이과가 문과의 반대말이라고 한다면, 평생을 이과인으로 살아온 이가 가꾸어 낸 논어와 노자의 숲은 신뢰할 만한 삶의 지침서가 될지도 모르겠다.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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