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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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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민 관심 집중된 창원 진해구 국민의힘 공천

  • 기사입력 : 2024-02-26 19: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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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진해지역구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이 오는 4·10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구가 화약고가 된 듯한 모습이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전략공천을 암시하듯 자신의 후임자 한 명을 진해구에 추천했다고 밝히면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반발 차원을 넘어 단체행동까지 예고해 비교적 무난하게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동훈 체제가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여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창원시의회 의장과 경남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하용 예비후보는 26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에게 1.36%p 격차로 승리한 지역이기에 경선 없이 낙하산 공천을 하면 상대 당에 국회의원을 바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진해지역구 시의원에 이어 도의원으로 활약하다 이번 총선을 준비해온 박춘덕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후임자 발표는 이달곤 의원의 개인 생각이라 할지라도 이는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엄정 중립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4년 전의 21대 총선에서 이달곤 후보는 진해로 찾아온 외지인이었다. 당시 총선을 준비해온 예비후보와 입지자들이 반발했지만 결국 경선을 거쳤고, 이후 경선 탈락자들이 백의종군, 당과 이 후보를 도왔기에 이 후보가 당선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4년 전의 이 후보처럼 외지인 누군가를 공천한다면 지금 반발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을 설득할 명분을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마치 진해지역구가 국민의힘에서는 외지인들의 보금자리로 인식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반발에 대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당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역 없는 곳을 기계적으로 단수추천이나 우선추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지만 뒤끝은 개운치 않다. 지역에서, 지역민과 함께 열심히 당을 지켜온 결과가 정말 정의로울지, 지역민들은 중앙당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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