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8일 (수)
전체메뉴

[사설] ‘소형모듈원전’ 중심지 창원·경남

  • 기사입력 : 2024-02-22 18:55:28
  •   
  •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경제 살리기 지역순회 일정으로 창원을 찾아 올해를 원전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원전 생태계 완전 복원과 한국형 SMR(소형모듈원전) 개발 총력 지원이다. 3조3000억원 규모의 원전 일감과 1조원 규모의 특별금융을 지원하고 원전 분야에 대한 세액공제도 대폭 확대한다. 특히 원전산업지원특별법을 제정해 국내 원전산업의 메카인 창원과 경남지역을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반도체의 삼성전자·하이닉스와 같은 파운드리가 집적한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토론회는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창원·경남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토론회 주제도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이다. 창원에서 행사를 개최한 이유는 지난 1982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이 창원종합기계단지로 입주한 이후 국내 최초의 원전 주기기 국산화가 이뤄진 상징성 때문이다. 현재까지 국내 모든 원전의 주기기는 창원에서 제작하고 있다. 창원국가산단은 지난 1992년 한빛 3·4호기를 통해 생산액 10조원을 돌파한 국내 원전산업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창원지역 원전 관련 제조업체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었지만 ‘원전 생태계 복원’을 내세운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회복되는 추세다. 정부는 일감·금융, 세제지원, R&D 집중 투자를 통한 원전 생태계 완전 복원을 넘어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원 정책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지역기업들의 부담이 다소 덜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창원과 경남 원전기업들이 해외 SMR 설계기업 원자로 생산에 참여하는 등 관련 공급망에 진출해 있는 만큼, 창원과 경남지역이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자리 잡아 미래 원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